[아이뉴스24 최란 기자] 40대 이상일 경우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이 오히려 탈모 예방에 좋지 않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지난 30일 권오상 서울대 의대 피부과 교수는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머리 감는 횟수에 관한 질문에 “개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본인의 생활 습관, 두피의 피지 정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40대 이상부터는 두피가 상당히 건조해지는 시기다. 너무 건조한 두피는 (탈모에) 좋지 않기 때문에, 일주일에 3~4회 정도만 머리를 감으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머리를 감을 때 물 온도에 대해서는 “찬물로 머리를 감게 되면 모낭을 자극하는 효과는 있지만, 피지나 기름기를 제거하는 데는 부족하다”며 “미지근한 물 정도로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탈모 예방 샴푸나 트리트먼트의 효과에 대해 그는 “실제로 좋은 성분들이 (있더라도) 우리가 머리 감을 때 거품 낸 다음에 바로 씻어내지 않나”라며 “아무리 유효한 좋은 성분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다 씻겨나간다. 안 쓰는 것보다 좋기는 한데 그게 약만큼 효과가 있지는 않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사용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탈모 치료법에 대해 “물론 약물 치료도 필요한데, 항노화와 관련이 되는 것은 다 도움이 된다”며 “유산소 운동을 적극적으로 한다든지 식단 관리를 해줌으로써 젊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탈모약의 부작용을 두고는 “부작용이 약 1% 정도 있다”면서 피로감과 성욕 감퇴 등을 언급했다.
그는 한 모낭에서 평생 나올 수 있는 머리카락 개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뽑지 말고 잘라야 한다는 속설에도 “맞다”고 인정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민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령대를 보면 30대(22.6%), 40대(21.7%), 20대(20.0%), 50대(16.5%)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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