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의 빅매치를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의 9년 전 눈물 장면이 소환됐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 호주와의 결승 당시 한국이 0대 1로 뒤지고 있었다. 당시 23세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기적 같은 동점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펜스를 넘어 관중석의 한국 팬들 앞으로 달려가 “이길게요!”라고 외쳤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전에서 실점하며, 1대 2로 개최국 호주에 패배했다. 한국은 준우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 않아 통곡하기도 했다. 당시 호주 사령탑은 현재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의 감독 엔제 포스체코글루다.
손흥민에게 아시안컵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첫발을 내딛는 무대였다. 18세의 나이로 2011년 첫 국가대표로 발탁돼 카타르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 2023년 카타르까지 네 번의 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했다. 손흥민에게 아시안컵은 막내 시절부터 주장이 되기까지의 성장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피파 랭킹 23위)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 눕 스타디움에서 호주(25위)와 4강을 향한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호주전에 출전할 경우, 손흥민은 선배 이영표가 보유한 아시안컵 최다 출전 기록(16경기)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선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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