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민센터가 구청장 환영을 위해 장애인 주차구역을 막고, 이를 항의하자 “병X”이라는 욕설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은 척추 장애 5급을 가진 60대 공무원 A씨의 제보를 공개했다.
A씨는 “지난달 마포구의 한 주민센터를 찾아 정문 옆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대려 하는데 사람들이 주차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다”라고 말했다. 그쪽에서 말한 이유는 “신년을 맞아 동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방문하는 구청장 맞이하는데 장소가 좁아서 장애인 주차구역을 잠깐 막았다”였다.
그러나 장애인 주차구역이 아니면 차를 댈 수 없던 A씨는 해당 구역에 차를 대고 주민센터에서 일을 보고 나왔다. 이후 장애인 주차구역 쪽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 “비켜달라”라고 요청하자, 갑자기 한 남성이 A씨의 사진을 찍었다.
이 남성은 A씨가 사진 삭제를 요구하자,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신분을 밝히고 “사진은 못 지운다. 장애인인 걸 확인해야 하니 신분증을 내놓아라”라고 요구하면서 “병X”이라는 모욕적인 욕설까지 내뱉었다.
이로 말썽이 생기자 공무원은 “장애인처럼 보이지 않아 확인 차원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다. 병X은 일반적인 욕 차원에서 한 거지 장애인인 걸 알면서 한 건 아니다”라고 장애인 비하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가 ‘대통령 행차냐’라고 소리를 질러 그에 따른 대응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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