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해야 한다.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은 승부차기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과연 이란과 맞대결에서 스즈키가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일본과 이란은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을 펼친다.
토너먼트 단판 승부인 만큼 여러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호주의 경기처럼 연장전까지 치열하게 체력 싸움이 될 수 있다. 승부차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어떠한 상황이든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임해야 한다.
일본에 필요한 건 실점 줄이기다.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단 한 번도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수비 약점이 있는 건 분명한데, 스즈키 골키퍼의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3일 “스즈키는 조별리그부터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세트피스에서 4골을 내줬고, 총 6골을 허용했다. 그는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라고 밝혔다.
스즈키는 “한 골을 내줘도 득점력 있는 선수들이 많고, 경기 흐름을 바꿔줄 것이다. 우리가 내준 골에 당황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뛰는 게 중요하다”라며 여유를 강조했다.
이란은 현재 풀 전력이 아니다. 주축 공격수 메디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사르다르 아즈문이 일본의 골문을 위협할 것은 분명하다. 스즈키는 “그는 강력한 선수다. 그는 공을 갖고 뛸 수 있고, 예상하지 못하는 시점에 슛을 날린다. 그가 항상 슈팅을 시도한다는 걸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생애 첫 승부차기도 맞이할 수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즈키는 프로가 된 이후 승부차기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스즈키는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웃었다. 그는 “이란이 시리아를 승부차기로 꺾은 걸 봤다. 우리는 훌륭한 키커들이 있다. 우리의 전략이 중요하다.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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