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 창작자 랄랄(본명 이유라)이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혼전 임신과 결혼 소식을 직접 발표한 가운데, 과거 비혼주의였다가 결혼한 연예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2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필수적으로 여기는 미혼 여성은 22%, 남성은 37%에 불과했다.
이는 결혼을 선택의 문제로 보고, 비혼주의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현대 사회의 경향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바꾼 스타들이 있다. 원래 비혼주의를 지지했던 이들 중에서도 결혼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례를 알아보자.
4살 연하 남편, 첫눈에 반한 한고은
배우 한고은은 4살 연하의 남편을 첫눈에 반해 만나고 101일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비혼주의자였던 한고은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여행에서 비롯되었다.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 방송에서 그녀는 결혼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남편과 함께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결혼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고은은 “그 사람과 24시간을 함께 지내보면서 이 사람과 함께 살 수 있겠다고 느꼈다. 나도 결혼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이라 내 공간에 누군가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함께 지내보며 이 사람과의 생활이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3년 병수발, 지극정성 아내와 결혼한 이덕화
지금은 연예계 잉꼬부부로 소문났지만, 한때 비혼주의자 였던 이덕화는 배우로서의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족을 둔다면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비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직업을 가지고 가족이 있으면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았고, 당시 여자 친구였던 아내와는 같은 동네에서 자라난 사이였지만, 계속해서 밀어내기만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25세에 오토바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이덕화를, 병원에서도 희망이 없다고 한 상황에서도 아내는 그를 헌신적으로 지켰다. 이 결과, 이덕화는 14일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고, 3년 간의 입원 생활 끝에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엉덩이 살이 모두 없어져 지방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
이덕화는 “그때 아내가 겪은 고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아내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한다”며 웃으며 이야기했다.
비혼주의였지만 천사를 만난 공효진
배우 공효진 또한 과거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 재형’에 출연하여 자신이 비혼주의자였음을 공개했다. “연애를 많이 해본 편이 아니며, 쉽게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과거의 성향을 언급했다.
그러나 케빈오를 만난 후 마음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가끔 그를 보면 천사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 핸드폰에는 ‘엔젤’로 저장되어 있다. 그는 정말 선한 사람”이라며 케빈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공효진과 케빈오는 22년 10월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 생각한 제이쓴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제이쓴 또한 과거 비혼주의자였다. 제이쓴은 과거 SBS ‘돌싱포맨’에 출연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음을 밝혔다.
“부모님이 결혼 얘기를 할 때마다 ‘결혼하고 싶지 않고 관심도 없다’고 선을 그어놓았었다. 그러나 홍현희와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바뀌어 ‘나 결혼할 거야’ 하며 홍현희를 데리고 집에 온 순간, 부모님이 너무 놀라셨다”고 전했다.
제이쓴은 홍현희에 대한 첫 인상과 부모님의 반응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현희가) ‘더 레드’라는 코너를 하면서 빨간색 이미지만 있었다. 엄마는 처음에 사진을 보고 ‘미친 거 아니냐’며 놀라셨다.
그러나 홍현희를 실제로 만나보신 후에는 ‘원래 우리 집 사람처럼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결혼에 대한 그의 생각은 홍현희와의 만남을 통해 완전히 바뀌었다. 제이쓴은 “느낌이 달랐다. 결혼 상대에 대한 느낌은 정말 다르다”고 고백했고, 마침내 2018년 10월 결혼에 골인했다.
사귀어보니 결혼 생각 난 미자와 김태현 부부
방송인 미자와 김태현 부부는 둘 다 비혼주의자였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JTBC 예능 ‘딸도둑들’에 출연한 미자는 “저와 오빠는 사귀기 전부터 둘 다 결혼 생각이 없는 비혼주의자임을 확인하고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제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두 사람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미자는 “결혼을 ‘해야겠다’기보다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둘 다 그렇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결국, 두 사람은 22년 4월 결혼식을 올렸으며, 현재는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을 통해 행복한 신혼 생활을 공유하고 있다.
이동욱 닮은 모델과 결혼에 골인한 랄랄
한편, 랄랄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안녕하세요 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요’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한 그녀는 “산후조리원을 예약하고 왔습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현재 임신 4개월이며, 출산 예정일은 7월 21일입니다”라고 공유했다. 태명이 ‘조땅’인 이유에 대해, 자신은 조개를 줍는 꿈을 꾸었고 어머니는 땅콩 태몽을 꾸어 그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랄랄은 또한 “예비 신랑과는 결혼할 예정이나, 전통적인 결혼식 대신 양가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결혼을 대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비 신랑에 대해서는 “배우 이동욱을 닮은 잘생긴 외모를 가졌으며, 대화가 잘 통하는 편입니다. 영화과 출신으로 오랜 기간 모델 활동을 해왔습니다. 정말 잘생겼습니다”라고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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