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이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영입한 드라구신이 출전 기회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은 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전반전에만 멀티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후반전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13승4무5패(승점 43점)를 기록해 리그 4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에버튼을 상대로 히샬리송이 공격수로 나섰고 베르너, 매디슨, 브레넌 존스이 공격을 이끌었다. 벤탄쿠르와 호이비에르는 중원을 구성했고 우도지, 판 더 벤, 로메로, 포로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토트넘은 경기시작 4분 만에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히샬리송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우도지가 낮게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에버튼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에버튼은 전반 30분 해리슨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해리슨은 코너킥 상황에서 팀 동료 칼버트-르윈의 어시스트를 골문앞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전반 41분 히샬리송의 득점으로 경기를 다시 앞서 나갔다. 히샬리송이 매디슨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으로 내준 볼을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에버튼은 후반전 추가시간 브렌스웨이트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브렌스웨이트는 프리킥 상황에서 토트넘 수비수 로메로가 헤더로 걷어내려 한 볼이 골문앞으로 연결되자 헤다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고 양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토트넘이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의욕적으로 영입한 수비수 드라구신은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전 종반 교체 투입됐다. 드라구신은 후반 44분 호이비에르 대신 교체 출전했다. 토트넘은 전반 19분 브레넌 존슨과 벤탄쿠르 대신 쿨루셉스키와 사르를 투입했고 후반 41분에는 베르너와 매디슨을 빼고 브리안 힐과 스킵을 출전시켰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호이비에르 대신 드라구신을 출전시켰지만 토트넘은 후반전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드라구신은 에버튼전에서 5번의 볼터치를 기록한 가운데 두 차례 볼 경합에서 모두 승리하며 인터셉트도 한 차례 기록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토트넘과 에버튼의 경기를 앞두고 ‘드리구신은 에버튼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토트넘은 에버튼전을 앞두고 SNS에 드라구신의 사진과 함께 경기 예고 게시물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해당 경기에 선수가 출전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벤을 우도지 대신 왼쪽 윙백으로 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지만 드라구신은 다시 한 번 경기 종료 직전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12일 드라구신 영입을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도 드라구신 영입을 원했지만 드라구신이 결국 토트넘을 선택했다. 루마니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 대신 토트넘을 선택해 주목받았다. 토트넘은 수비수 판 더 벤과 로메로가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변함없는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위해 토트넘으로 향한 드라구신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에서보다 토트넘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토트넘을 선택했을 것이다. 드라구신은 유벤투스에서 이미 그런 경험을 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너무 자주 벤치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드라구신은 10대 후반이었던 지난 2020-21시즌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이후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 등에서 임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제노아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인 드라구신은 다시 한 번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고 유벤투스에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 대신 토트넘을 선택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합류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후반 40분 교체 투입되며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4라운드에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장했다. 드라구신은 브렌트포드와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선 후반 43분 교체 출전한데 이어 에버튼전에선 후반 44분 교체 투입되는 등 교체 출전 타이밍도 점점 더 늦어지고 있다.
[토트넘 수비수 드라구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핫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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