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류근이 아시안컵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을 언급했다.
4일 류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팀에게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감독의 전략전술이 부재하고 시스템이 붕괴되고 체력마저 고갈되었을 때에도 각 개인이 반드시 이기려는 의지를 버리지 않는다. ‘각자도생’의 모범적 모델이 무엇인가를 증명해 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구 대표팀과 현 국내 정치 상황을 비유했다.
류근은 “지금 우리 지도자님의 국가 경영의 철학과 비전, 도덕성이 부재하고 경제, 안보, 외교, 문화, 교육, 복지 등 사회적 기반이 붕괴되고 국민들의 공동체에 대한 신뢰마저 균열이 가고 있으나, 이러한 총체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난세를 극복하려는 의지, 불의하고 무도한 것들을 깨부수려는 의지, 거짓과 폭압을 찢어버리려는 의지를 저버리면 안 된다”고 전했다.
그는 “시민의 결속과 연대를 파괴하며 국리민복의 국가 존재 이유를 비웃으며 끊임없이 ‘각자도생’의 지옥으로 몰아세우는 악마들의 시대에 우리는 저마다 ‘내가 손흥민이다! 내가 내 삶의 주장이다!’라는 투지를 불태우며 결국 자기 앞에 당면한 삶을 살아내야 한다. 내가 이기면 시민이 이기고, 시민이 이기면 역사가 이긴다는 사실을 증명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줘!’하면 알아서 다 해주는 선수들 덕분에 안면 세우기에 성공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운이 좋다. ‘해줘!’라고 끊임없이 요구하는 어떤 분 때문에 불운해지고 있는 우리 지도자님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 그 과잉한 거들먹조차 측은하게 여겨진다”고 했다.
류근은 “축구를 새벽에 해서 잠이 부족해지면 어이없게도, 진지해진다는 부작용이 생긴다. 진지하면 반칙인데… 시래기국에 밥 말아 먹고 들비 업어줘야지. 들비는 요즘 해줘! 해줘! 눈으로 요구하는 일이 잦아졌다. 클린스만 ‘해줘 축구’의 부작용이다. 에구~”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매 경기마다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31일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올라갔고, 지난 3일엔 호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4강에 안착했다.
오는 7일 요르단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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