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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고속철도가 서부 로스앤젤레스(LA)와 라스베이거스 간 218마일(351km)에 건설된다.
미국 철도업체 브라이트라인 웨스트는 22일(현지시간) 120억달러(16조5500억원)를 투입해 캘리포니아주 LA 옆 샌버너디노 카운티의 도시 랜초쿠카몽가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남쪽을 잇는 고속철도 공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2028년 7월 LA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맞춰 이 고속철도를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트라인 웨스트는 이 고속철도 노선이 주로 I(interstate)-15고속도로를 따라 건설되고, 완전 전기로 운행될 것이라며 열차는 최고 시속 188마일(300km)로 운행돼 약 2시간 만에 전 구간을 주파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4시간이 걸리는 자동차 이동시간이 약 2시간 단축된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 고속철도의 편도 승객이 하루 3만명, 연간 1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요금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항공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P에 따르면 이 고속철도의 총 건설비 120억달러 중 30억달러(4조1400억원) 규모의 연방 인프라 기금 보조금, 25억달러(3조4500억원)의 면세 채권 판매 승인 등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총 65억(9조원)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부 지역의 10개 철도 노선 건설에 모두 82억달러(11조3000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P는 이 프로젝트가 시속 186마일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미국 최초의 진정한 고속 여객철도 노선으로 선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브라이트라인 홀딩스는 2018년 마이애미~올랜도 노선을 완공해 최고 시속 125마일(200km)의 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 노선을 지난해 9월 올랜도 국제공항으로까지 확장했다.
미국의 다른 고속열차는 화물·통근 서비스와 선로를 공유하면서 동부 워싱턴 D.C.와 보스턴을 잇는 최고 시속 150마일(241km)의 전미여객철도공사(암트랙·AMTRACK) 아셀라(Acel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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