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앱을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 주식 3600만 주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22일(현지 시각) 종가 기준, 12억7800만 달러(약 1조7636억 원)에 해당한다.
이날 CNBC는 “트럼프 미디어는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과 합병 거래의 일환으로 총 4000만 주의 인센티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인센티브 주식이 완전히 발행된다고 가정하면 트럼프는 3600만 주의 인센티브 주식을 받게 되고, 나머지는 트럼프 미디어 임원들에게 갈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2% 하락한 주당 35.5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3월 26일 거래 시작일(70.9달러)보다 50%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인센티브 주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인 ‘최저 주가’인 17.0달러의 두 배에 해당한다. 트럼프는 트럼프 미디어가 우회 상장으로 나스닥에 거래를 시작한 날부터 30일 거래 기간 중 20거래일 동안 평균 주가가 17.50달러 이상이면 인센티브 주식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미디어가 공개 거래를 시작한 후 30거래일이 되는 날은 오는 23일이다.
이번에 트럼프가 인센티브 주식을 추가로 받게 되면서 기존 보유 주식(7875만 주)에 더하면 총 1억1475만 주를 보유하게 됐다. 전체 지분의 약 65%에 해당한다. 이를 이날 종가 기준 주당 35.50달러로 계산하면 40억 달러 이상의 가치다.
앞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지난 3월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TMTG는 기업공개(IPO) 절차 없이 증시에 우회상장할 수 있게 됐다. TMTG는 25일 미 증권 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3월 26일부터 트럼프의 이니셜을 딴 ‘DJT’라는 종목 코드로 나스닥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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