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며 군산공군기지에서 진행 중인 연합편대군종합훈련을 지목해 ‘극도의 전쟁열을 고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세력들의 끊임없는 군사적도발로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이 심히 위협당하고 있는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이 핵위기 경보인 화산경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핵방아쇠가 발사명령부터 발사까지의 단계를 운용관리하는 체계라면 화산경보는 적 핵공격 탐지, 위험 평가, 경보발령의 체계”라며 “화산경보는 적 핵공격을 탐지하고 위험 수준을 평가하는 핵공격 경보체계인 ‘경보 즉시 발사’ 체계의 일종”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번 훈련을 통해 초대형방사포와 핵탄두의 통합 운용성도 검증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북한은 “핵무력의 신뢰성과 우수성, 위력과 다양한 수단에 대한 시위, 핵무력의 질량적강화를 기본 목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대 사거리 400㎞인 600㎜ 초대형방사포에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번 훈련은 전술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의 정확도 시험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전술핵 공격의 운용 공간을 확장하고 다중화를 실현할 데 대한 당 중앙의 핵 무력 건설 구상이 정확히 현실화됐다”며 “초대형방사포까지 인입된 우리 핵 전투 무력의 위력과 효용성은 비할 바 없이 증대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발표에 대해 군 당국은 한미 연합편대군종합훈련에 대한 무력 시위, 정찰위성 발사 지연에 대한 공격 메우기, 초대형방사포를 수출하기 위한 성능 시연 등의 복합적인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군 당국은 북한이 ‘연합편대군종합훈련’을 처음으로 지목한 데 대해 주목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할수록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이 제고되고 한국형 3축체계 등 우리 군의 독자적인 대비능력은 더욱 강화되고, 한·미·일 3자 협력을 포함한 국제적 안보 협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의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