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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신기록’ 이정후, 14G 연속 출루 도전 실패…’웹 8이닝 역투’ SF는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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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모처럼 쉬어 갔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지난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처음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연속 출루 행진은 13경기에서 멈췄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모처럼 쉬어 갔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지난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처음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연속 출루 행진은 13경기에서 멈췄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뉴욕 메츠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의 공을 공략해 보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뉴욕 메츠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의 공을 공략해 보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4경기 연속 출루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가 1루를 아예 밟지 못한 건 지난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는 5-1로 완승해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성적 12승13패를 기록했다. 

강정호(은퇴)의 기록에 도전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인 2015년 1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장 연속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21일 애리조나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고, 23일 메츠전까지는 1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상황이었다. 이정후가 5경기 더 연속 출루에 성공하면 강정호를 넘어설 수 있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기분 좋은 기록도 보유하고 있었다. 데뷔 22경기 만에 메이저리그 1위를 찍었다. 이정후는 23일 경기까지 타석당삼진비율 9.1%로 부문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꼽히는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가 9.3%로 2위다. 이정후는 KBO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하면서 천재 타자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맷 채프먼(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로건 웹이었다. 

메츠는 브랜든 니모(좌익수)-스탈링 마르테(우익수)-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피트 알론소(1루수)-브렛 배티(3루수)-DJ 스튜어트(지명타자)-제프 맥닐(좌익수)-조이 웬들(2루수)-오마 나바에스(포수)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루이스 세베리노였다. 

세베리노는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메츠로 이적해 부활을 노리고 있었다. 세베리노는 2017년 14승, 2019년 19승을 달성하는 등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상 여파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단 7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0년에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이후로도 옆구리, 어깨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계속해서 정상적인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올해 메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메츠는 FA였던 세베리노와 1년 1300만 달러(약 177억원)에 계약했다. 

▲ 이정후에게 계속해서 강속구로 승부하면서 무안타로 묶은 뉴욕 메츠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
▲ 이정후에게 계속해서 강속구로 승부하면서 무안타로 묶은 뉴욕 메츠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

▲ 이정후의 타구는 좀처럼 힘이 실리지 않고 내야 땅볼 또는 파울플라이가 됐다. ⓒ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의 타구는 좀처럼 힘이 실리지 않고 내야 땅볼 또는 파울플라이가 됐다. ⓒ 연합뉴스/AP통신

이정후는 세베리노의 호투에 막혀 애를 먹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속 94.8마일짜리(약 153㎞) 낮은 직구를 쳤는데 정타가 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2번째 타석 역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1에서 95~96마일(153~154㎞)대로 형성된 세베리노의 직구를 3번 연속 커트하면서 버텼고, 6구째 볼을 고르면서 볼카운트 2-2가 됐다. 세베리노는 바깥쪽 높은 코스로 시속 95.8마일(약 154㎞)짜리 빠른 공을 던졌고 이정후는 공을 맞히는 데는 성공했으나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다. 세베리노는 4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뽐내고 있었다. 

5회말 억눌려 있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콘포토와 채프먼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 에스트라다가 좌전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 나갔다. 1사 2, 3루에서는 야스트렘스키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 3-0까지 달아났다. 이정후는 2사 1루에서 3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좋은 흐름을 이어 갈 필요가 있었지만, 세베리노의 초구 시속 96마일(약 154㎞)짜리 직구를 건드려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7회말에도 팀의 좋은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 선두타자 에스트라다가 우월 3루타로 출루하고, 야스트렘스키가 우전 적시타를 쳐 4-0으로 달아난 상황이었다. 이정후는 1사 1루에 4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야스트렘스키는 2루를 훔치는 등 이정후가 타점을 올리길 기다렸다. 이정후는 메츠 우완 드류 스미스의 공을 7개나 보면서 끈질기게 버텼지만, 7구째 슬라이더에 반응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웨이드 주니어가 좌전 적시타로 5-0까지 거리를 벌린 터라 이정후의 출루 무산은 더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웹은 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샌프란시스코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는지 증명하는 호투를 펼쳤다. 8이닝 106구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면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93에서 2.33까지 낮췄다. 

메츠 선발투수 세베리노는 이정후는 꼼짝 못하게 했지만, 웹에 꽁꽁 묶인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2승)째.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14에서 2.67로 올랐다.

메츠는 9회초 샌프란시스코 바뀐 투수 타일러 로저스(⅓이닝 1실점)를 공략해 한 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사 1, 3루 위기에서 마무리투수 카밀로 도발(⅔이닝)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은 8이닝 106구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면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93에서 2.33까지 낮췄다.
▲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은 8이닝 106구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면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93에서 2.33까지 낮췄다.

▲ 이정후는 이날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숨을 골랐다. ⓒ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는 이날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숨을 골랐다. ⓒ 연합뉴스/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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