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에서 활약했던 내야수 황영묵(25·한화 이글스)과 고영우(22·키움 히어로즈)가 프로 데뷔 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황영묵은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날 황영묵은 팀이 5-6으로 끌려가던 8회 초 1사 상황에서 kt 우완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데뷔 후 첫 홈런이 8회 짜릿한 동점포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앞서 황영묵은 JTBC 인기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시즌2’에 합류해 김성근 감독 지도로 큰 활약을 했고 그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4라운드 3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2군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한 황영묵은 9일 1군으로 콜업된 후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득점,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홈팬들 앞에서 우전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10경기 9안타 1홈런 2타점 타율 0.346을 기록하며 침체한 한화 타선을 받치고 있다.
황영묵의 ‘최강야구’ 동기인 고영우도 개막 엔트리부터 합류해 12경기 10안타 4타점 2볼넷 타율 0.385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성균관대에 진학한 고영우는 최강야구에서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콜업되는 일명 ‘알바 선수’였지만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 제작진이 부르지 않은 날에도 자발적으로 나와 훈련에 참가했고, 한일장신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정식 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3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고영우는 대학 4년 동안 갈고 닦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3루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홍원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늦깎이들의 프로 데뷔 무대가 된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즌1에 출연해 프로 무대로 향한 류현인과 윤준호는 지난달 28일 상무 입대를 확정했다. 류현인은 이번 시즌 2군에서 9경기 14타수 5안타 1타점 1도루 3볼넷 타율 0.357을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윤준호는 백업 포수로 나서 8경기 3타수 2안타 타율 0.667을 기록했다. 이들은 한동희(롯데), 이재원(LG 트윈스) 등과 함께 6월 국군체육부대 상무 야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고영우와 함께 입단한 원성준(키움)은 23일 2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1군 등재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육성군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원성준은 이날까지 8경기에 출장해 12타수 2안타 4볼넷 타율 0.167을 마크했다. ‘최강야구’ 시즌2에서 투수로 활약한 정현수(롯데 자이언츠)는 1군에서 1경기 출장해 1볼넷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시즌1에 나온 한경빈(한화)은 2군에서 14경기 31타수 5안타 4볼넷 타율 0.16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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