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앤드류가 이 일을 가장 잘 한다.”
LA 다저스가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프런트 파워를 갖춘 구단으로 인정을 받았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최고의 프런트 파워를 갖춘 구단 탑10을 선정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로부터 조사를 한 결과이니, 다저스는 자타공인 최강 프런트 구단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다저스는 2023-2024 오프시즌에 오타니 쇼헤이(30)를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했다. 심지어 지불유예로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이후에 지불한다. 다저스는 샐러리캡을 낮추고, 오타니는 캘리포니아주의 세금 부담을 낮추는 이득이 있다.
이와 함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12년 3억2500만달러에 영입했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5년 1억3500만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들을 성사하기 위해 1년 전이던 2022-2023 오프시즌에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자금을 비축했다.
이런 작업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당연히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2014시즌 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탬파베이 단장 시절 특유의 저비용 고효율의 구단 문화가 이어지는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에서 10년째 재직 중이다. 다저스는 2020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그리고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프리드먼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게 디 어슬래틱의 인터뷰에 응한 업계 사람들의 평가다.
디 어슬래틱은 “프리드먼이 2014년 가을 로스엔젤레스로 향할 때, 네드 콜레티(전임 단장)로부터 재능을 물려 받았다.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스타가 10년 후 사라졌다. 다저스는 프리드먼이 이끄는 동안 포스트시즌에 한번도 결장한 적이 없다. 9시즌 중 8시즌 동안 지구우승을 했다. 세 차례 챔피언십 우승, 2020년에 월드시리즈 우승 가뭄을 끝냈다”라고 했다.
타 구단 한 임원은 디 어슬래틱에 “다저스는 모든 것에 있어서 최고다. 프리드먼이 잘 하는 건 어떤 스타와 계약해야 하는지 안다는 점이다. 트레버 바우어라는 예외를 제외하고 프리드먼은 최근 몇 년간 베츠, 프리먼, 오타니를 영입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스타를 영입할 때 팀이 급등할 수 있게 중간계층의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낭비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츠를 영입했다. 이후 베츠는 12년 3억6500만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2021-2022 FA 시장에선 프리먼을 6년 1억6200만달러에 영입했다. 이 계약에도 지불유예가 포함됐다.
즉, 다저스는 베츠~오타니~프리먼으로 이어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1~3번 상위타선에 12억2700만달러(약 1조6865억원)를 투자했다. 프리드먼의 역량이다. 아울러 유망주들을 최대한 육성하는 투 트랙 전략도 잘 가동해왔다. 결국 다저스는 FA 시장의 강자이면서도 팜도 리그에서 가장 좋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왔다.
다저스가 이 초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으려면 월드시리즈 우승이 더 필요하다. 그것마저 성공하면 프리드먼과 다저스는 역대 최강의 프런트로 인정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 다른 임원은 “프리드먼이 가장 일을 잘 한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24일까지 14승11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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