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200일을 넘긴 가운데, 하마스가 또 한 번 인질 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각) 하마스가 텔레그램을 통해 한 인질의 영상을 공개했는데, 자신을 미국계 이스라엘인이라고 밝힌 해당 인질은 한 손이 없다.
하마스 인질인 허시 골드버그 폴린은 영상을 통해 “물도, 음식도, 햇볕도 없는 지하 지옥에서 오랫동안 치료 받지 못한 채 억류돼 있는 우리들 좀 생각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해당 영상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라파 공격을 예고한 지 하루 뒤에 공개했다.
이를 본 허시의 부모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아들에게 전달될 지 모를 안부를 전했다. 허시의 어머니인 레이첼 골드버그 폴리는 “01일 만에 처음으로 너의 목소리를 들었다. 우리 메세지가 들린다면… 아들아, 사랑하고, 버텨라, 살아남아라”고 했다.
하마스는 이전부터 수차례 인질들의 영상을 공개해 왔다.
이스라엘 당국은 인질 영상을 ‘교묘한 심리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질 구출을 위한 협상이 군사 공격보다 먼저라는 여론 조성을 노렸다는 것이다.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은 전 세계 여러나라 국적으로 아직 몇명이 살아 있는지 정확한 생사가 불투명하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여전히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미국인들과 다른 이들이 있다”며 “이들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 전역 대학가에서 확산하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대해 반유대주의 무리가 장악한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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