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일, 호주, 멕시코 등 미국 동맹국들이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때를 대비해 트럼프 측과의 접촉면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독일은 자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 BMW의 공장이 있는 오클라호마, 아칸소, 앨라배마 등 공화당 성향 주를 기반으로 트럼프와 측에 접촉하고 있다. 멕시코 집권 여당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 당시 자국의 외교장관을 지낸 마르첼로 에드바드를 차기 외교장관으로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은 트럼프와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골프 회동을 했을 때 통역을 담당했던 다카오 스나오를 중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전날 아소 다로 전 총리는 뉴욕에서 트럼프와 회동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17일 트럼프를 만났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역시 트럼프와 지난 2월 회동했다. 지난 8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트럼프를 만났으며, 지난달에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저택인 마러라고를 찾았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외국 지도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신경쓸 위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직접 접촉했다”며 “세계 각국은 무역 전쟁, 안보 동맹의 재편, 글로벌 기후 협약 탈퇴 등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그들에게 가했던 냉혹한 비난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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