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6원 가까이 오른 137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9.2원)보다 5.8원 오른 1375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1376.2원에 개장해 1377.4원까지 올랐다가 오후들어 내리 하락했다.
환율 상승은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3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다. 1분기 GDP는 최근 미국 경제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지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돼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다.
시장에서는 PCE 가격 지수와 실질 GDP가 연준의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3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오르면서 2월(2.5%)보다 상승 폭이 커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약 2.7%(연율)로 전망했는데,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이전 전망치인 1.8%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각각 3177억원, 5406억원을 팔아치웠다. 전날(24일) 외국인이 4948억원을 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 받은 원화를 달러로 바꾸면 달러 수요가 늘어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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