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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아시안컵] ‘GK 발길질’ 카타르 퇴장 자멸…일본, 10명 카타르와 연장 혈투 4-2 승리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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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과 카타르의 U-23 아시안컵 8강 경기. ⓒ 아시아축구연맹
▲ 일본과 카타르의 U-23 아시안컵 8강 경기. ⓒ 아시아축구연맹

▲ 일본과 카타르의 U-23 아시안컵 8강 경기. 카타르 골키퍼의 퇴장 장면. ⓒ 중계화면 캡쳐
▲ 일본과 카타르의 U-23 아시안컵 8강 경기. 카타르 골키퍼의 퇴장 장면. ⓒ 중계화면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이 8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을 향한 최대 고비를 넘었다. 상대의 본헤드 플레이 덕분에 수적 우위를 가지면서 연장 혈투 끝에 준결승에 올랐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끈 일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4-2로 이겼다. 전반에 카타르 골키퍼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고도 정규시간을 2-2로 마쳤던 일본은 연장전에만 2골을 터뜨리면서 진땀 승리에 성공했다. 

오는 7월 개최되는 파리 올림픽의 예선을 겸해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1~3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를 기록한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출전을 노릴 수 있다. 따라서 4강에 오른 일본은 파리행에 상당히 근접해졌다. 

일본과 카타르는 올림픽 진출에 있어 서로 고비로 삼았다. 일본은 조별리그 B조에서 한국에 패하면서 2승 1패 2위의 성적으로 8강에 올랐다. 오랜기간 발을 맞춰온 조직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카타르는 A조에서 인도네시아, 요르단을 잡은 뒤 호주와 비겼다. 개최국 이점을 발휘하면서 조 1위로 통과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시작부터 공격적인 양상이 펼쳐졌다. 일본이 킥오프 2분 만에 영의 균형을 깼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측면 미드필더 야마다 후키(도쿄 베르디)가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서 시도한 왼발 슈팅으로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습적으로 때린 슈팅이었지만 힘과 임팩트가 볼에 제대로 실렸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카타르의 수비를 계속 뒤흔들었다. 카타르의 수비가 정돈하지 못하는 사이 파상공세를 폈다. 주장인 후지타 치마(신트 트라위던)가 상대 골문 앞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좁은 공간에서 개인기를 잘 발휘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본은 전반 15분에도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마츠키 구류(FC 도쿄)가 수비 압박을 받지 않자 편안하게 공격을 펼치면서 추가 득점에 대한 의지를 잘 보여줬다. 

▲ 일본과 카타르의 U-23 아시안컵 8강 경기. ⓒ 연합뉴스/AFP
▲ 일본과 카타르의 U-23 아시안컵 8강 경기. ⓒ 연합뉴스/AFP

수비에 집중하던 카타르가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전반 23분 모처럼 일본 진영으로 올라간 카타르는 선굵은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압둘라 알 야지디(알 사드)가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아메드 알라위(알 라이얀)가 뛰어올라 헤더골을 뽑아냈다. 일본 수비수 세키네 히로키(가시와 레이솔)와 일대일 공중볼 경합을 이긴 게 주효했다. 

균형이 맞춰지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 일본이 바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마츠키가 왼쪽 깊숙하게 돌파한 뒤 반대편 골문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다. 카타르 수비와 골키퍼가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의 침투를 완전히 놓쳤는데, 호소야의 마무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예기치 않은 변수가 일본으로 무게추를 기울게 했다. 전반 40분 카타르 골키퍼 압둘라 유세프(알 사드)가 일본의 롱패스를 차단하려 골문을 비우고 나와 머리로 볼을 걷어냈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호소야와 충돌했다. 문제는 유세프 골키퍼의 발이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유세프 골키퍼가 고의적으로 호소야의 복부를 발로 차는 행위가 포착됐다. 위험한 플레이였기에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가운데 일본이 후반 45분을 11대10 수적 우위 속에 진행했다. 이를 활용하려 공격수인 후지오 쇼타(마치다 젤비아)를 투입했다. 일본이 공격만 신경쓸 때 카타르의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재차 높이를 활용해 자셈 가브라 압둘살람(알 아라비)이 헤더골을 터뜨리며 2-1을 만들었다. 

일본은 다급해졌다. 후반 10분 크로스에 이은 절호의 슈팅 기회가 만들어졌는데 다카이 고타(가와사키 프론탈레)가 헛발질을 하기도 했다. 수비에 집중하는 카타르를 뚫지 못해 한동안 고생하기도 했다. 기어코 후반 20분 기무라 세이지(사간 도스)가 코너킥에서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어렵사리 2-2 동점에 성공했다. 

▲ 일본과 카타르의 U-23 아시안컵 8강 경기. ⓒ 연합뉴스/AFP
▲ 일본과 카타르의 U-23 아시안컵 8강 경기. ⓒ 연합뉴스/AFP

남은 시간 일본이 공격하고 카타르가 수비하는 양상이 노골적으로 이어졌다. 카타르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동점골을 넣었던 공격수 알라위가 후반 35분 부상으로 빠지면서 득점 자원까지 잃었다. 일본은 공격 빈도를 높였으나 후지오의 슈팅 정확도가 계속 부족했다. 

결국 90분으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일본이 결국에는 카타르의 수비를 뚫었다. 후반부터 10명이 뛰면서 쓰러지는 선수들이 많아 체력 한계를 드러내던 카타르였기에 일본의 공세를 계속 막는 건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연장 전반 11분 호소야가 문전에서 받은 패스를 정확하게 마무리해 3-2를 만들었다. 

이 골이 120분 혈투의 희비를 갈랐다. 오랜 시간 수적 우위의 이점을 잘 활용한 일본이 앞서기 시작했고, 연장 후반 우치노 고타로(스쿠바대)가 쐐기골까지 넣으면서 4-2로 준결승에 올랐다. 껄끄러운 개최국 카타르를 넘어선 일본은 이라크-베트남의 승자와 4강전을 펼친다. 여기서 이기면 일본은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뤄낸다. 


CP-2022-002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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