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프로당구 PBA가 비시즌의 대략적인 일정을 마치고 24-25시즌의 윤곽을 대강이나마 잡았다.
출범 6시즌 차에 접어든 PBA는 오는 6월 초입부터 24-25시즌 개인투어 개막전으로 새로운 시즌의 문을 연다.
지난 4월 1일을 끝으로 PBA는 3부 투어(챌린지투어)까지 모두 마치며 잠시 23-24시즌의 문을 닫았다. 지난 17일부터 열렸던 PBA 큐스쿨(Q-School)부터는 24-25시즌 일정에 포함된다.
엄상필, 김병호(하나카드), 서현민(웰컴저축은행) 등 굵직한 네임드 ‘대어’ 들이 대거로 향했던 지난 23-24시즌과는 달리 올 시즌 큐스쿨은 잠잠한 편이었다.
다만 전향 첫 시즌부터 128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결국 큐스쿨까지 떨어진 이충복의 1부 투어 생존에 팬들의 많은 시선이 모여있었다.
이충복은 정교한 스트로크로 ‘3쿠션 바이블’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강호지만 PBA 적응기는 쉽지 않았다. 신생팀 하이원리조트의 주장까지 겸했음에도 결국 1~9차 투어에 걸쳐 한번도 예선전을 넘지 못하며 큐스쿨까지 밀려나고 말았다.
이충복은 지난 23일 마감한 큐스쿨에서 극적으로 3승을 거두며 다시 1부 투어의 이름표를 달고 겨우 복귀했다.
단, 1부 탈락으로 하이원리조트에서는 잠시 방출된 상황이므로 팀 재합류 여부가 큰 관심사다.
같은 시기에 열린 ‘LPBA 트라이아웃’에서는 이선영(24), 우휘인(29), 김안나(34), 강승현(36) 등 최종 4명만이 합격 통지서를 받아들었다. 22-23시즌과 23-24시즌 14명이 합격한 것과 비교해 현격히 적은 수만이 프로의 문을 넘었다.
LPBA 트라이아웃은 LPBA 투어 신규 선수를 선발하는 대회다. 이번 선발전은 총 24명의 참가자들이 3차례의 토너먼트를 20점제(60분 시간제한)로 경기했고, 합산 성적에 따라 승리, 애버리지, 하이런 순으로 최종 선발했다.
현재 LPBA 정원(160명)이 만석에 가깝게 차며 LPBA 트라이아웃은 향후 더욱 바늘구멍 경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여자 대회 풀을 넓히는 과정에 있으므로 남자부에 비해서는 와일드카드가 좀 더 유연성 있게 활용되는 실정이다.
또 21-22시즌부터 23-24시즌까지는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이 개막전을 맡았으나 팀이 해체하며 시즌 개막전의 타이틀이 바뀐다.
대회장소 역시 전용구장인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으로 변경된다.
FA, 트레이드 제도 등이 없어 비시즌 스토브리그가 잠잠한 편이던 PBA는 최근 블루원리조트의 해체 및 우리금융캐피탈의 인수라는 깜짝 소식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PBA 전향 당시부터 블루원리조트의 타이틀 스폰서를 달았던 엄상필,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강민구 등의 대어들이 한꺼번에 팀을 옮긴다.
다만 기존 블루원리조트 선수단 모두가 우리금융캐피탈에서 그대로 뛸지는 미지수다. 스롱, 사파타 등의 외인 대어들은 보호선수로 묶일 가능성이 높지만 똑같은 선수 전원이 묶일 확률은 불투명하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현재 공식 합류 소식만 발표된 상태로, 아직 선수단과의 상견례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본격적인 구단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과정에 있다.
올 시즌은 연맹으로부터의 대어 전향 소식 또한 지난 시즌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때문에 새로 넘어오는 뉴페이스보다 기존 구단들의 팀 컬러 변신에 좀 더 이목이 쏠려있다.
한편, PBA 팀 드래프트는 오는 5월 14일에 예정되어있다.
사진= MHN스포츠 DB,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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