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나가도 문제다.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센터백 수비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엘 04 레버쿠젠 중앙 수비수 조나단 타가 바이에른 뮌헨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조나단 타 영입을 할 것이다. 조나단 타는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빠른 수비수다”라고 알렸다.
타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우승한 레버쿠젠의 센터백 수비수다. 키가 195cm인데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한다.
독일 매체 ‘키커’가 집계한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스프린트 기록에서 최고 시속 34.32km로 분데스리가 선수 479명 중 전체 72위,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중 2위(1위 우파메카노-35.02km/h)를 기록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이 무패로 분데스리가를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빠른 발을 무기로 정확한 패스까지 겸비했다. 빌드업에 능한데다 공격력을 갖춰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0경기 출전해 6골 1도움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대표팀에 승선했다. 최근 A매치에서 연속으로 풀타임 뛰며 독일 대표팀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시즌 후반기 김민재의 입지는 초라하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의 붙박이 주전 센터백 수비수였다.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출전 시간이 과도하게 많았다.
하지만 지난 겨울 다이어가 임대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고,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 차 빠지게 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재의 자리를 다이어가 꿰찼다. 시즌 후반기 선발보다는 교체, 또는 아예 출전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은 김민재다.
김민재 입장에선 점점 아쉬운 시즌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던 김민재였기에 현재 상황이 더욱 아쉽다. 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사이,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은 다이어가 합류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 흠뻑 빠졌고 결국 김민재 자리는 사라졌다.
이제는 3옵션이 아니라 4옵션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김민재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이번 시즌 내에 눈에 띄는 반전을 만들어내긴 어려워 보인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시점에서 투헬 감독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최근엔 이적설까지 나돈다.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거론되는 팀들도 다양하다. 그만큼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내 입지가 불안하다는 의미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자진 사퇴 형식이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컵대회서 조기 탈락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12시즌 연속 우승에 실패한 책임을 졌다.
그가 물러나면 김민재의 주전 경쟁에 다시 파란불이 켜질 거라 봤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합류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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