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 구단 만났는데, 내가 받은 인상은…”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2023-2024 FA 시장에서 LA 다저스를 택하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고민한 구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애당초 미국 언론들은 오터니 영입전서 다저스의 대항마는 결국 뉴욕, 시카고 등의 대도시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오타니에게 마지막까지 고민을 안긴 구단은 토론토였다. 오타니는 실제로 토론토행을 진지하게 고민하다 다저스행을 직접 발표했다. 토론토가 다저스 못지 않게 엄청난 규모의 계약 및 편의조건을 내걸었다는 게 정설이다.
오타니의 토론토행 루머는 메이저리그의 저명한 기자이자 칼럼니스트 존 폴 모로시의 오보에 의해 더욱 임팩트가 커졌다. 모로시는 작년 12월9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를 탔다며, 오타니와 토론토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지 비행추적사이트에서 오타니의 거주지 애너하임에서 전용기가 토론토로 향한다는 정보가 포착됐다.
메이저리그 팬들, 관계자들이 난리가 난 건 당연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애너하임에서 토론토행 전용기를 탄 사람은 오타니가 아니었고, 모로시는 공개사과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그리고 오타니는 오보소동 바로 다음날에 다저스행을 발표했다.
그때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 뿐, 오타니가 다저스와 FA 계약을 맺기 전에 토론토행 비행기를 타서 로저스센터를 방문했던 건 사실이다. 오타니는 26일 MLB.com에 “나는 블루제이스 구단을 만났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오타니는 “내가 받은 인상은, 그 구단은 정말로, 정말로 훌륭한 구단이었다는 것이다. 팬들도, 도시 또한 정말 좋았다. 그래서 토론토에 가는 것이 정말 기대한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토론토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오타니와 더저스 선수들은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진짜’로 토론토로 갔다.
해프닝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사실 당시 가장 힘 빠지는 건 토론토 구단 사람들이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오타니는 훌륭한 선수다. 다른 덕아웃에서 그를 보게 된 것이 좋지 않지만, 그가 좋은 선수라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팬들이 그를 어떻게 환영하는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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