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과 관련한 이스라엘 제안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가자지구 남쪽 난민촌에서 지상전을 앞두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협상단을 이끄는 가자지구 2인자 칼릴 알하이야는 이날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공식 반응을 접수했다”며 “이 제안을 검토하고, 검토를 마치면 그에 대한 입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13일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에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현재 가자지구 남쪽 끝 도시 라파에서는 양측의 지상전이 임박했다. 피란민 150만명이 몰린 난민촌 라파에서 교전이 시작되면 대규모 민간인 살상이 우려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인질 석방 협상을 두고 교착상태를 이어왔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중재국들을 통해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철수 요구, 영구휴전 논의 등에 타협하지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이스라엘과 미국, 이집트 사이에 협상 재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집트는 지난 24일과 26일 이스라엘과 연달아 접촉하며 이스라엘 측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국영 TV 채널 알카헤라 뉴스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대표단 간의 입장차를 줄이는 눈에 띄는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집트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에 어린이·여성·노인과 부상한 인질 33명이 살아있다고 본다며 6주간 휴전을 하는 대신 이들을 석방하는 내용의 협상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이집트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자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쟁 내각이 이집트 대표단의 방문 전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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