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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가 전날 오전 센카쿠 열도 우오쓰리시마 앞바다에 조사선을 보내 환경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중국 해경국 선박이 약 1㎞ 거리까지 접근하자 도중에 조사를 중단했다.
이시가키시는 26일에도 센카쿠 열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날 조사를 중지하기 직전에는 우오쓰리시마 북쪽 지역에 처음으로 드론을 띄워 섬 일부도 촬영했다.
중국은 27일 즉각 해경선 2척을 센카쿠 열도 영해에 진입시킨 후 일본 조사선 움직임에 대응하는 형태로 항해했다. 이에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자국 조사선과 중국 해경선 사이로 들어가 조사선 안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조사에는 일부 일본 취재진과 집권 자민당, 야당인 일본유신회 국회의원 5명도 동행했다. 일본 국회의원이 해상에서 센카쿠 열도를 시찰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이처럼 일본 지자체가 국회의원과 기자들까지 데리고 센카쿠 열도 환경조사를 추진하자 강력 대응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즉각 해경선을 파견해 압박했다. 중국 해경은 일본이 중국의 이른바 ‘핵심 이익’을 침해하는 듯한 발언이나 행동을 할 때마다 해경선을 센카쿠 열도에 보내 무력 시위를 벌여왔다. 이번에도 이같은 선례를 따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당연히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발표, 강력하게 항의했다. 주일 중국 대사관 역시 일본에 엄중 교섭(항의의 의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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