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미국 공화국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적으로는 비슷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난달 12일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지지율이 올라 격차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평균 2%포인트 뒤쳐졌는데, 그 격차가 줄면서 사실상 동률이 됐다는 것이다.
CNN이 18~23일 조사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로 오차범위(±3.4%포인트)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43%)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조사와 비교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률이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45%에서 2%포인트 감소했으나 유사한 수준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퀴니피액대 조사(18~22일)에서는 46%로 동률이었다. 모닝컨설트(19~21일·1%포인트 우위), 마리스트 칼리지(16~28일·3%포인트 우위) 등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뉴욕타임스(7~11일·1%포인트 우위) 등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 4차례 형사 기소 됐고 현재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에 대한 재판이 가장 먼저 시작돼 진행 중이다.
해당 재판에서 검찰은 타블로이드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데이비드 페커 전 발행인으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출마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기사들을 막으려 했음을 인정하는 발언을 유도하는 성과를 냈다. 이른바 ‘캐치 앤 킬(catch and kill)’로, 기사의 판권을 사들여 다른 사람에게 그 기사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기사를 쓰지 않는 것을 했다는 것이다.
CNN의 이날 여론조사에서는 33%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적인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3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른 피고인보다 더 가혹하게 대우받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재판이 본격화됐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에는 반등이 없다고 보도했다.
CNN은 “4개의 형사 사건 중 3가지 사건의 경우 혐의가 사실일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더 많다”고 전했다.
CNN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0%를 기록해 이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정책 이슈 별로는 보건이나 학자금 대출 문제 등에 대한 지지율이 각각 45%, 44%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에는 28%만 지지했고 71%는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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