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네이처가 일본인 멤버 하루(24·아베 하루노)가 일본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뒤 결국 해체됐다.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는 27일 네이처의 팬카페에 “데뷔 후 몇 년 동안 열심히 달려오며 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온 네이처가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네이처의 복귀를 기다려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께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며 “당사와 멤버들은 향후 활동 및 활동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고,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다만 멤버 소희(29·본명 김소희)는 소속사에 남아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이어간다. 소희는 지난해 일본에서 방송된 ‘트롯 걸스 재팬’에 참여하는 등 개인 활동을 했다. 네이처는 2018년 데뷔했고, 2022년 11월 미니 3집 발매 후 활동이 없었다.
앞서 일본의 동북지방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있는 한 갸바쿠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난 24일 올라온 여성 접객원 소개 영상에는 하루를 닮은 여성이 등장했다. 이 여성은 ‘사쿠라 루루’라는 예명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일한 지 3개월쯤 됐다”고 말했다. 네이처 하루는 센다이시 출신이다.
‘루루’가 18세 때부터 K-팝 아이돌로 6년간 활동했다고 소개하는 대목에서 ‘네이처’에서 하루로 활동할 때의 모습이 나왔다. 그는 ‘갸바죠’(갸바쿠라에서 일하는 접객원)로 일하며 댄스스튜디오를 만들기 위한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갸바쿠라는 남성 손님이 마음에 드는 여성 접객원을 지명해 술을 마시는 방식의 유흥업소다. 시간제로 금액을 지불하며, 매장 안에서 손님과 불법적인 성적 접촉은 금지돼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하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를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 정말 고맙다. 조금만 더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사쿠라 루루’ 명의의 계정에서는 “트위터(현 X)에서 이렇게까지 반향이 있을 줄 몰랐다. 거의 비판적인 의견뿐이지만, 내 인생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따뜻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며 “저는 지금의 가게에서도 멋진 분들과 만날 수 있어서 즐겁게 일할 수 있으니까 안심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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