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두 번의 득점권 기회서 한 번만 살렸다. 여전히 득점권 타율이 1할대에 그치고 있지만 미국 현지 기자는 큰 걱정이 없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타점 기회를 맞았다. 득점권 찬스다. 팀이 2-1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토미 헨리의 초구 77.1마일 커브를 쳤는데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2루수 정면이 되면서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5회초 1사에서의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멀티 출루를 만들어낸 오타니는 6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8회다. 오타니에게 두 번째 득점권 찬스가 찾아왔다. 미구엘 로하스 2루타, 베츠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서 오타니는 앨런의 2구째 90.5마일 커터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6-4에서 8-4로 격차를 벌린 순간이다.
두 번 중 한 번 득점권 찬스를 살린 오타니지만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여전히 낮다. 타율 0.194(36타수 7안타)에 그치고 있다.
오타니나 팬들은 속상하겠지만 미국 현지의 예상은 다르다.
다저스 전문 사이트 ‘다저스네이션’에서 다저스 구단을 담당하고 있는 덕 맥케인 기자는 “오타니가 득점권 찬스를 날렸나? 그렇다. 너무 공격적이었나? 그렇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득점권 타율(RISP)에서의 오타니의 이력과 예상 수치를 보면 162경기를 치른 후엔 (궤도에) 올라와 있을 것이다. 오타니가 오타니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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