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뽑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인 감독 선임이 유력한 가운데, 최종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정해성 위원장이 진행한 일련의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고 발표했다. 압축된 후보군 모두 외국인으로, 그 중에서도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확인되었다.
마쉬 감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감독으로 있으면서 리그 우승 2회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잘츠부르크에서 한국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황희찬과 함께 일한 바 있는 인연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약간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일각에서는 마쉬 감독에 대한 특별한 중점을 두고 있다는 소문과 달리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 협상을 통해 5월 중순까지 새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지으려 하고 있다. 이는 6월 초로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재 사령탑이 공석인 상태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의 성적 부진과 내부 문제로 인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올해 2월 경질된 바 있다. 이후 황선홍 감독이 차기 감독 후보로 잠시 주목을 받았으나,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인해 후보군에서 제외되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새로운 전략과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외국인 감독 선임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고 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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