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3년 전 대마초 이슈로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외국인투수가 메이저리그는 고사하고 마이너리그에서도 고전한다.
애런 브룩스(34, 라스베이거스 애비에이터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노 에이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시즌 5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 6.03.
브룩스는 2014년과 2015년, 2018년, 2019년에 캔자스시티 로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몸 담았다. 그리고 2020년과 2021년에 KIA에서 뛰었다. 2020시즌 23경기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했다. 아귈리노 로페즈, 헥터 노에시를 잇는 구위형 에이스의 표본을 보여줬다.
2020시즌 막판 가족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급히 돌아가는 이슈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었다. 당시 KIA는 브룩스 아이들의 저지를 덕아웃에 걸어 놓으며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등 열과 성을 다해 브룩스를 대했다.
그렇게 브룩스는 2021시즌에 돌아왔으나 13경기서 3승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고 떠나야 했다. 이 시기 KIA 전력이 강하지 않았다. 특히 타선이 약했다. 때문에 승운이 안 따르기도 했다. 브룩스 역시 잔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있는 기간도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대마초 이슈가 터졌고, KIA는 곧바로 브룩스와 손절했다. 브룩스가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담배를 반입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후 KIA는 구위형 외인 선발에 번번이 실패하다 올해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브룩스는 2022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잠시 몸 담았으나 5경기서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이후 메이저리그와 다시 인연을 못 맺는 실정이다. 작년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성적이 시원치 않다. 2022시즌 5승4패 평균자책점 5.56, 2023시즌 4승3패 평균자책점 4.95다. 올 시즌은 아예 1승도 못 따냈다. 6경기서 5패 평균자책점 6.03이다. 피안타율 0.315, WHIP 1.60.
이날 리노 타선에 무려 10개의 안타를 맞았다. 삼진도 6개를 잡았으나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패스트볼 92~93마일에 80마일대 초반의 너클 커브, 80마일대 중~후반의 슬라이더를 섞었다. 이 팀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구단이라 박효준도 뛴다. 박효준은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브룩스를 도왔지만, 팀의 6-10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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