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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팔레스타인 시위 중심지 컬럼비아대에 경찰 진입, 50여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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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컬럼비아대에 30일(현지 시각) 오후 9시 뉴욕 경찰이 진입해 교내 캠퍼스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던 시위대를 체포했다. 시위대가 컬럼비아대 해밀턴 홀을 점거한 지 20여 시간 만이다.

컬럼비아대는 미국 전역으로 번진 가자지구 전쟁 반대, 친팔레스타인 시위의 중심지다. 컬럼비아대 학생 일부는 가자지구 내 전쟁 종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으로 이익을 얻은 기업에 대한 투자 자금 회수를 요구하며 캠퍼스 안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18일, 컬럼비아대 재학생 108명이 경찰에 연행되면서 시위가 미 전역으로 번졌다.

4월 3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컬럼비아대에서 친팔레스타인 학생 시위대가 점거한 건물에 진압 장비를 착용한 뉴욕경찰이 진입하고 있다. 뉴욕경찰은 점거 농성 중이던 50여명을 연행했다. / AFP 연합뉴스
4월 3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컬럼비아대에서 친팔레스타인 학생 시위대가 점거한 건물에 진압 장비를 착용한 뉴욕경찰이 진입하고 있다. 뉴욕경찰은 점거 농성 중이던 50여명을 연행했다. / AFP 연합뉴스

앞서 컬럼비아대는 캠퍼스 잔디밭에서 텐스 농성을 벌이고 있던 시위대를 향해 29일 오후 2시까지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에 불응할 경우 정학 조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수십 명의 시위대가 자리를 지켰고, 대학 측은 정학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시위대는 30일 새벽, 캠퍼스 내 해밀턴 홀을 기습 점거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격화했고, 컬럼비아대는 점거 농성을 벌이는 학생을 퇴학시키겠다고 압박했다.

이후 컬럼비아대 측은 뉴욕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공권력이 투입됐다. 경찰관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시위대가 점거 중이었던 해밀턴 홀 2층 창문을 통해 건물에 진입했고, 다른 경찰관들은 시위대가 쳐놓은 텐트 주변으로 갔다. 이후 경찰은 50여 명을 체포해 버스에 태웠다. 네마트 샤픽 컬럼비아대 총장은 추가 시위나, 점거를 방지하기 위해 5월 17일까지 뉴욕경찰이 캠퍼스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컬럼비아대에 진입하기 전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뉴욕경찰 관계자는 시위대가 해밀턴 홀을 점거한 것은 ‘외부 선동가’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기물 파손, 바리케이드를 이용한 출입구 봉쇄, 보안 카메라 파손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애덤스 시장은 “학생 시위대가 ‘외부 행위자’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평화로워야 할 집회가 아무런 목적도 없는 폭력적 광경으로 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더 심각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으며 지금 끝내야 한다”고 했다.

CP-2023-027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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