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서부 32개 대학서 시위…UCLA는 시위대끼리 충돌
미국 전역에 가자지구의 휴전을 주장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수백 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컬럼비아 대학 건물을 점거한 시위대 300여 명을 1일(현지시간) 체포했다. 이밖에도 동부와 중부, 서부 등 32개 학교에서 반전 시위가 번져나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을 불법 시위대로 간주하고 강경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위 열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부의 위스컨신 매디슨대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도서관을 점거하고 있다. 서북부의 포틀랜드대의 시위대 역시 캠퍼스 내 몇몇 건물들을 점거하며 강경 시위를 이어나가는 상황이고 동부의 에모리대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
서부의 캘리포니아 주립대 엘에이 캠퍼스(UCLA)에서는 시위대끼리의 충돌이 발생했다. LA타임스는 UCLA에서 친이스라엘계 시위대와 친팔레스타인계 시위대가 충돌해 서로 밀치고 발길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LA경찰은 이날 총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1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UCLA는 이날 수업을 전면 취소하고 주민과 학교 직원들에게 시위대 충돌현장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의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을 금지하는 내용의 ‘반유대주의 인식법’이 통과됐다. 하원은 이날 찬성 320표, 반대 91표로 해당 법안을 가결처리했다. 공화당 주도였지만 민주당의 다수 의원도 찬성표를 던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법안 내용대로라면 반유대주의를 표명하는 학생들에 대한 처벌 조치를 취하지 않는 대학에 연방 보조금 및 기타 자금 지원을 취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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