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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1일(현지시간) 친 이스라엘 시위대가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농성 텐트를 공격하면서 캠퍼스가 아수라장이 됐다.
친 이스라엘 학생들은 경찰이 캠퍼스에 진입하기 전 막대기,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친 팔레스타인 학생들이 만들어 놓은 바리케이드를 공격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학교 측은 이날 수업을 중단했고 진 블록 총장은 진상 조사를 진행해 관련자들을 체포, 퇴학, 해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경찰(NYPD)은 뉴욕 컬럼비아대에 진입해 시위 학생들이 점거 농성 중인 건물에서 학생들 수 십 명을 연행했다.
블록 총장은 성명에서 캠퍼스 텐트 농성을 선동가 집단의 불법 집회로 규정한 지 몇 시간 만에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대한 섬뜩한 공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카렌 바스 LA시장과 개빈 뉴솜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각각 성명을 내고 간밤에 발생한 폭력사태를 비난하고 조사를 요구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약 300명이 침입과 범죄행위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뉴욕과 UCLA에서 학생 시위 중 발생한 충돌은 2020년 인종차별 반대 집회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요구하며 캠퍼스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또 대학 측에 이스라엘 정부를 지원하는 기업과 교류를 끊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많은 학교에서 시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경찰의 캠퍼스 진입을 요청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 시위대의 분노를 사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주 홀로코스트 추모행사에서 반 유대주의를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연인은 “미국인들은 평화로운 시위를 할 권리가 있다”면서 “강제로 건물을 점거하는 행동은 평화 시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컬럼비아대 건물 농성 강제 해산이 “보기에 아름다웠다”며 경찰을 치켜세우고 체포된 시위대를 “분노한 정신병자들과 하마스 동정가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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