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금지된 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늘 그렇듯 이런 발표는 전혀 근거가 없고 그 어떤 것으로도 뒷받침되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이 분야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화학작용제 클로로피크린과 폭동 진압제(최루가스)를 사용해 국제화학무기금지협약(CWC)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러시아 군수산업과 생·화학무기 프로그램에 관련된 중국 등 제3국 기업과 개인 등에 대한 신규 제재도 발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러시아와 협력하는 국가들을 노골적으로 압박한다고 비판하면서도 “우리의 양자관계 발전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며 우리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선 모금 행사에서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가 외국인 혐오로 경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현실에선 정반대”라고 반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달 중 이뤄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군축 문제가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국제, 지역 안보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언급되고 다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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