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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OMC 직후 엔화 ‘급반등’에···전문가들 입 모아 “日 정부 개입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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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04.26. 사진=뉴시스
▲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04.26.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달러 대비 엔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종료 직후 급변동세를 보이자 일각에서 재차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시장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정부 당국자는 시장 개입 여부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 채 관련 자료를 나중에 공개하겠다면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FOMC 회의 결과 발표 직전인 이날 오후 2시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FOMC 결과 발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기자회견 이후인 오후 4시경 엔 환율은 153엔대로 4엔 이상 떨어지는 엔화 강세 움직임을 나타냈다. 

2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 환율은 157엔대 후반에서 153엔대로 떨어지는 엔화 강세를 나타냈다.

이같이 엔 환율이 급변동한 것을 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본 금융당국의 ‘엔 매수’ 시장 개입이 실질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 시중은행 관계자들을 인용해 “엔고가 빠르게 진행된 시간대에 5조엔(약 44조2990억원) 규모의 환거래가 있었다”며 당국의 직접적 시장 개입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마크 챈들러 배녹번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갑작스러운 환율 변동에) 모두가 놀랐다”면서 “(일본의) 개입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존 벨리스 BNY 외환 및 매크로 전략가도 “유동성이 적었던 시간대였고, FOMC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던 상황에서 일본 재무성이 개입한 것 같다”면서 “환율이 (당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때 개입하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우에노 다이사쿠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 수석 외환 전략가 또한 “환율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이 지극히 농후하다고 본다(為替介入だった可能性が極めて濃厚とみている)”고 지적했다.

오노데라 타카후미 미쓰비시 UFJ 트러스트앤드뱅크 영업담당자는 블룸버그통신에 “파월 연설 이후 미국 금리와 달러는 하락했지만, 엔화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일본 당국이 뉴욕시장 마감을 앞두고 또 다른 개입을 시도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멀티에셋 솔루션 팀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네이선 투프트도 통신에 “확실히 개입의 성격(the characteristics of an intervention)을 띤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반복적인 시도는 분명히 시장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완전히 유지되지는 않겠지만, 추가적인 의미 있는 엔화 약세를 막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impact on preventing further meaningful weakness)”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 정부 측은 외환시장 개입 여부를 두고 1차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9일과 같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국제부 차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외환시장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선 지금 할 말이 없다”며 “이달 말 관련 (시장) 개입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만 짧게 답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종료된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정책 금리 움직임이 ‘인상’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앞서 시장이 우려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CP-2022-0037@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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