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일본인 선수로는 지난 2022년 스즈키 세이야(컵스)에 이어 역대 8명째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각) 3~4월 양대 리그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신인, 이달의 투수, 이달의 구원 투수를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빅리그 무대를 평정해 나가고 있는 이마나가의 이달의 신인이 아닐 수 없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마나가는 시카고 컵스와 4년 보장 5300만 달러(약 720억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5시즌 또는 2026시즌이 종료된 후 컵스가 옵션을 발동하게 될 경우 4+1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87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지만, 일본의 ‘좌완 에이스’로 불렸던 것에 비해 몸값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실력은 온전히 몸값에 비례하지는 않았다.
이마나가는 지난달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서 첫 데뷔전을 가졌고, 당시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으로 역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첫 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후 LA 다저스를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마나가는 14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마나가는 21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개인 3연승을 질주했고,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에서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그리고 지난 2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현재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다.
3~4월 성적이 기준이 되는 만큼 이마나가의 2일 메츠전 성적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3~4월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되는데 무리는 없었다. 이마나가는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듶안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8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뒀고, 당당히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MLB.com’은 “해외 진출은 이마나가에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마나가는 4월 4승 무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0.98로 1위였다”며 “이마나가를 처음 상대한 타자들은 .181/.204./257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볼넷을 3개 얻어내는 동안 28개의 삼진을 당했다”고 짚었다.
일본인 선수가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된 것은 지난 2022년 4월 스즈키 세이야(당시 4홈런 14타점 1도루 타율 0.279) 이후 역대 8명째에 해당되는 기록. 스즈키에 앞서 2018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두 차례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고, 2012년 4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03년 6월 마쓰이 히데키, 2001년 스즈키 이치로(총 4회) 등이 있다. 또한 이마나가는 구단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이달의 선수로도 자리매김했다.
이마나가가 내셔널리그에서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콜튼 카우저가 선정됐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투수로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셔널리그는 레인저 수아레즈(필라델피아 필리스),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구원투수 메이슨 밀러(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내셔널리그는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기쁨을 맛봤다.
이마나가 외에도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무키 베츠(LA 다저스)다. ‘MLB.com’은 “소개할 필요가 없는 남자”라며 “베츠는 3~4월 100번 이상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 중에서 타율(0.368), 출루율(0.477), OPS(1.101) OPS+(214)에서 선두를 달렸다. 2루타 10개, 3루타 2개, 홈런 6개로 삼진(16개)보다 볼넷(26개)가 10개나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거너 헨더슨(볼티모어)가 이달의 선수의 영광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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