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이스라엘이 준비 중인 가자지구 라파 지상전에 대해 민간인 보호 대책 없이는 지지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3일 애리조나주 매케인 연구소 주최로 열린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유타주)과 대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위한 믿을만한 계획을 요구해왔다며 “그런 계획이 없다면 우리는 라파로 가는 중대한 군사 작전을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 보호 계획 없는 라파 군사 작전이 초래할 타격은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것이기 때문”이라며 “아직 그런 계획을 우린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발언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인질 석방-휴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에 곧바로 돌입할 가능성을 미리 견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에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군사 작전을 피해 몰려든 가자지구 쥔 약 150만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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