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런왕 경쟁이 치열해졌다. 더불어 다저스 소속 선수로는 95년 만의 진기록도 작성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미리보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인 이번 시리즈에서 오타니의 방망이가 연일 폭발했다. 오타니는 5일 시즌 8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로 11-2 대승을 이끌었고, 6일 경기에서는 홈런 2개를 포함해 4연타석 안타를 날렸다.
6일 첫 타석에서는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시즌 9호 홈런이 나왔다. 오수나가 7회 10호 홈런으로 다시 치고 나가자 오타니가 곧바로 다음 타석에서 따라붙는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첫 멀티 홈런 경기를 펼쳤다.
오타니는 0-0이던 1회말 무사 1루에서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리드의 높게 들어온 커브를 걷어올려 중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04.3마일(167.8㎞), 비거리는 412피트(125.6m)였다. 볼카운트 1-2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4구째 커브를 파울로 커트한 뒤 바로 다음 공까지 같은 구종이 들어오자 홈런으로 만들었다.
다저네이션의 노아 캠라스 기자는 오타니의 홈런이 나오자 트위터에 “오타니는 이 세상 밖의 사람이다. 왼손투수 프리드를 상대로 2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다저스에 2-0 리드를 안겼다. 이 홈런으로 시즌 성적은 9홈런, 타율 0.350, OPS 1.072를 기록하고 있다”고 썼다.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올 시즌 장타 24개를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 선수가 첫 35경기에서 24개의 장타를 기록한 것은 1901년 이후 최다 타이기록이다. 1929년 조니 프레드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오타니의 진기록을 소개했다. 오타니는 이 홈런을 포함해 2루타 14개, 3루타 1개, 홈런 9개로 총 24개의 장타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9번째 홈런을 친 뒤에도 식지 않았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리드의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날렸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프리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그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오타니와 홈런 공동 1위였던 오수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애틀랜타의 반격을 시작하는 홈런을 터트리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오수나는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로 우중간 솔로포를 기록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그리고 오타니의 추격이 이어졌다. 오타니는 8회 선두타자로 나와 AJ 민터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속 110.6마일(178.0㎞) 비거리 464피트(약 141.4m) 초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에 5-1 리드를 안기는 홈런이면서, 다시 홈런 공동 선두에 오르는 대포였다. 이 홈런으로 1929년 프레드릭의 기록을 넘어서 1901년 이후 다저스 소속 선수 가운데 첫 35경기에서 가장 많은 장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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