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입단 계약금만 무려 125억원을 받은 피츠버그 ‘특급유망주’이자 배지환(25. 피츠버그)의 팀 동료인 폴 스킨스(22)가 무너졌다. 시즌 첫 피홈런이자 프로 첫 홈런도 허용했다.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스킨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트리플 A팀(버팔로 바이슨)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스킨스는 올 시즌 트리플 A에서 선발등판한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39의 짠물투구를 이어가고 있었다. 최고 구속 102마일(약 164km)의 빠른공을 던지는 그는 쉽게 공략할 수 없는 투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스킨스는 이날 버팔로 바이슨을 상대로 4.1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졌다. 3피안타 중에는 홈런 1개도 포함됐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상대팀 좌익수 윌 로버트슨(27)에게 올 시즌 첫 피홈런을 허용한 것. 스킨스의 프로 첫 피홈런이기도 하다. 볼넷은 2개를 허용했고, 탈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이날 경기로 인해 평균자책점은 기존 0.39에서 0.99로 높아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 스킨스는 아마추어 시절 최대어로 손꼽힐 만큼 뛰어난 투수였다. 그는 대학야구명문 LSU(루지애나 주립대) 2학년 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한 것은 물론 LSU역대 최고 기록인 한 시즌 탈삼진 209개를 솎아낼 정도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그 결과 스킨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번으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역대 최고인 920만 달러(약 125억 280만원)였다. 스킨스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학시절 이미 평균 98마일(약 158km)에 최고 103마일(약 166km)까지 던졌던 그의 속구는 리그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킨스는 지난해 프로진출 후 피츠버그 구단으로부터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 대학시절 에이스로 활동한 탓에 지난해에는 단 5경기 등판, 총 6.2이닝만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6일 현재 올 시즌 총 7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99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다수의 팬들은 “하루 빨리 그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하라고 재촉할 정도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등 미국현지 언론도 “스킨스는 언제든지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수 있는 투수”로 분류하면서 그의 빅리그 데뷔를 2024시즌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간문제일뿐 스킨스가 올 시즌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진=인디애나 폴리스 &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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