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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플리파이 “美대선 있는 해는 증시 좋다… M7 대신 기술주·고배당 ETF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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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민하 기자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민하 기자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해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는 있다. 한국은 MSCI(모건스탠리캐피널인터내셔널) 이머징마켓(신흥국 시장) 지수에 편입돼 있는데, 이는 근시안적이고 부정확한 분류다. MSCI 평가자가 한국의 산업과 인프라 등을 보고서도 신흥국으로 분류하는 건 ‘모욕적’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는 마군 CEO의 방한을 맞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시점과 미 대선 등 거시 상황과 투자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자 마련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했다.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인 MSCI는 한국을 신흥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마군 CEO는 “저는 한국 시장을 낙관적(Bullish)으로 본다”면서 “현실에 기반하지 않고 정치적인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면서 MSCI 평가 방식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이 이같은 평가기관의 분류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군 CEO는 주식 비중을 높일 것을 권했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분석해 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기록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일례로 대선이 없는 해 S&P500 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8%였지만, 대선이 있는 해엔 11.6%에 달했다. 이에 올해 역시 주식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마군 CEO의 주장이다.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민하 기자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민하 기자

마군 CEO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할 경우 전기차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에너지 업종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면서 “최근 스태그플래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 스테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한다면 미국의 정권 교체 가능성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군 CEO는 최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초 미국 시장에선 올해 4~6회 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고금리 상태가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면서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을 이끌어 온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구글·아마존·메타·테슬라 등 이른바 ‘M7(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에 대해선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7의 분기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정점(63%)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군 CEO는 “내년 상반기까지 고려한다면 지금은 기술주 ETF, 고배당 ETF에 투자할 때”라면서 “정보통신(IT)이나 통신 등 기술섹터의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는 지양하고 기술 주식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민하 기자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민하 기자

마군 CEO는 블록체인 관련 기업을 담은 BLOK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갤럭시디지털홀딩스(5.10%), 코인베이스 글로벌(4.16%)을 비롯한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관련 ETF, 암호화폐 ETF 등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상품과 동일하게 운용하는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2022년 아시아 시장에서 처음으로 홍콩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BLOK는 엄밀히 말하면 마군 CEO의 거시경제 전망에 딱 맞아떨어지는 투자 상품이 아니지만, 삼성자산운용과 협업을 통해 신규 상장한 종목이다 보니 추천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BLOK는 올해 들어 3.42%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치고 있다. 이는 같은 블록체인 업종의 다른 상품이 평균 10.81%의 성과를 낸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수치다. BLOK는 최근 일 년 기준 수익률이 57.10%로 나타났지만, 한 달로 끊어보면 마이너스(-) 15.03%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마군 CEO는 사이버 보안 업종을 추종하는 HACK, 은 채굴 산업을 담은 SILJ 등을 소개했다. HACK은 브로드컴(9.81%), 시스코(7.39%), 팔로알토 네트워크(6.16%) 등을 담고 있다. 수익률은 올해 들어 1.98%지만 최근 한 달 새는 -3.96%를 기록했다. 은 채굴 회사 팬 아메리칸 실버 등을 보유한 SILJ의 경우 수익률이 올 들어 9.29%, 한 달 기준 10.40%로 경쟁 상품들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CP-2023-027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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