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AI 검색 모델을 만들어내는 가운데, 검색 제왕 구글의 검색점유율이 6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4월 기준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 점유율은 90.91%다. 2023년 4월(92.82%)보다 2%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기록을 했던 지난해 5월 93.11%에 비하면 2.2% 포인트 떨어졌다. 직전 달인 지난 3월(91.38%)과 비교해도 0.47% 포인트 하락했다. 구글의 점유율이 90% 대로 하락한 건 2018년 8월(90.91%) 이후 6년여만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떨어진 구글 검색점유율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 중인 빙(Bing)이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빙의 검색 점유율은 4월 기준 3.64%를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0.88% 포인트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검색엔진에 AI를 접목했다.
검색 제왕 구글의 올해 최대 변수는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 결과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에 기본 검색엔진 설정을 구글로 하는 대가로 연간 40억~70억 달러를 지불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검색엔진 시장 독점을 위한 행위라고 보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구글은 2022년에만 애플에 200억 달러(약 27조500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고, 선고는 올 하반기 쯤으로 예측된다. 소송 결과에 따라 애플과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아마존 등 빅테크 관련 다른 반독점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