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차혜영 기자] SK그룹 최고 경영자가 최근 대통령실에 지난 몇 년간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산업단지 구축과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SK그룹 최고 경영자가 대통령실에 전북 새만금 내부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SK그룹 데이터센터 구축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했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전북특별자치도 고위 관계자도 “SK그룹은 데이터센터를 새만금에 하고 싶어 하지만, 새만금에 전력 계통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못하다”면서 “새만금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의 계통 연계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SK는 대통령실에 한수원의 전력계통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당시 전북 새만금에 2.6GW 규모의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했으나, 일부 관계자들이 용역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비리 의혹이 드러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특히 SK그룹은 SK E&S와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 형태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2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협약식에 직접 참석할 만큼 새만금에 높은 관심과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 4개동을 조성하고, 오는 2029년까지 총 16개동으로 확장·조성하는 구체적인 안까지 내놨다.
SK그룹은 산단5공구에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의 새만금 데이터센터 건립은 조단위 대형 프로젝트로 새만금 개발에도 상징적인 이벤트로 받아 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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