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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1년 9개월만에 기자회견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의 협력관계를 계속 발전시켜나겠다고 언급한 대목을 크게 부각시켜 보도했다.
일본 공영 NHK는 9일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러 현안이나 역사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감내할 것은 감내하면서 가야 할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힌 대목을 전하면서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비판받아온 대일 관계 개선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NHK는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충분한 신뢰관계가 있다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자신의 대일 정책을 비판해온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4월 총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한일관계 개선을 지속 추진해나가겠다는 자세를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 역시 “4월 총선 결과가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에 계속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등 여러 현안이 (양국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본 정부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이후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됐다”며 “한일 대화와 협력은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질적·양적으로 모두 강력하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 대처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한일 양국 협력이 양국 국민에 도움이 되는 형태로 더욱 견고하고 폭이 넓어지도록 계속해서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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