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1.20% 하락한 2,712.14에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Fed 올해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 등에 혼조, 유럽 주요국 증시는 주요기업 실적 서프라이즈 및 ECB 금리 인하 시점 검토 소식 등에 상승했다.
최근 코스피 흐름에 외국인 선물 수급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가운데, 금일 옵션만기를 맞아 외국인이 선물 순매도에 나섰고, 코스피시장에서도 8거래일만에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91억, 732억 순매도, 개인은 4,135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53계약, 1,228계약 순매도, 개인은 7,296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전기/전자 및 금융 업종에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1.97%), SK하이닉스(-1.46%)가 하락, KB금융(-1.42%), 신한지주(-1.69%), 하나금융지주(-1.82%) 등 은행주도 하락했다. 동양생명(-1.12%), 한화생명(-1.01%), 삼성생명(-1.01%), 현대해상(-1.92%) 등 보험주도 하락했다.
K-배터리 3사, 1분기 비중국 점유율 하락 소식 및 테슬라 4월 중국 판매 부진 우려 지속 등에 LG에너지솔루션(-1.15%), 삼성SDI(-1.49%), SK이노베이션(-1.42%), 에코프로머티(-3.28%), 엘앤에프(-3.03%) 등 2차전지/전기차 테마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6원 상승한 1,370.1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기아(-3.71%), 현대모비스(-2.59%), 셀트리온(-2.52%), 삼성물산(-2.50%), 카카오(-2.41%), 현대차(-2.07%), 삼성전자(-1.97%), 하나금융지주(-1.82%), 신한지주(-1.69%), 삼성SDI(-1.49%), SK하이닉스(-1.46%), KB금융(-1.42%) 등이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1.40%), 한미반도체(+0.57%), 크래프톤(+1.35%) 등 일부 종목만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0.26% 하락한 870.15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억, 1,204억 순매도, 개인은 1,433억 순매수했다.
Fed 올해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 등이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코프로비엠(-1.12%), 에코프로(-2.08%), 나노신소재(-1.84%), 더블유씨피(-1.02%), 성일하이텍(-3.34%), 피엔티(-2.71%) 등 2차전지/전기차 테마가 하락, 알테오젠(-2.41%), HLB(-1.22%), 삼천당제약(-0.36%), 에스티팜(-0.22%), HLB생명과학(-1.62%), 셀트리온제약(-3.50%)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 HPSP(-5.22%), ISC(-1.48%), 주성엔지니어링(-3.59%), 티씨케이(-1.54%), 유진테크(-0.94%) 등 반도체 관련주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메디슨, 프랑스 AI 의료기기 스타트업 인수 계약 체결 소식 및 클래시스 1분기 호실적 모멘텀 지속 등에 클래시스(+19.31%), 휴젤(+4.98%), 비올(+9.78%), 제이시스메디칼(+7.72%), 제이엘케이(+14.78%) 등 미용/의료기기/의료AI 테마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HPSP(-5.22%), 셀트리온제약(-3.50%), 에스엠(-2.49%), 알테오젠(-2.41%), 레인보우로보틱스(-2.29%), 에코프로(-2.08%), HLB(-1.22%), 에코프로비엠(-1.12%), JYP Ent.(-0.86%) 등이 하락했다. 반면, 클래시스(+19.31%), 엔켐(+15.08%), 휴젤(+4.98%), 신성델타테크(+4.83%), 펄어비스(+1.52%), 동진쎄미켐(+1.27%)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하는 등 고용 둔화 신호 속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85% 상승한 39,387.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7% 상승한 16,346.27에, S&P500 지수는 0.51% 상승한 5,214.08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64% 하락한 4,759.77에 장을 마감했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3만1,000명을 기록해 전주대비 2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주 수치는 20만8,000명에서 20만9,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고용시장의 온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난주 증가세를 보인 점은 향후 고용시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에 Fed의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됐으며, 美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40bp 하락한 4.452%에 거래됐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10bp 하락한 4.818%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0bp 하락한 4.606%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7% 이상 반영했다. 이는 전일 65.7%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Fed 위원들의 금리인하 관련 신중한 입장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가 현재 경제를 억제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Fed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날 발언이 예정된 미셸 보우먼 Fed 이사와 마이클 바 Fed 감독 담당 부의장의 메시지도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 은행 총재는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경제 상황이 낙관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조만간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휴전 협상 난항 속 美 원유 재고 감소·中 수요 증가 영향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7달러(+0.34%) 상승한 79.2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고용 둔화 신호 및 30년 입찰 호조 등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약세 및 고용 부진 속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코스트코(+2.05%)가 4월 매출이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상승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1.51%), 골드만삭스(+1.93%), 씨티그룹(+0.91%), JP모건체이스(+0.95%), 모건스탠리(+2.58%), 웰스파고(+0.66%) 등 은행주들은 Fed가 6개 은행의 기후 시나리오분석(CSA) 자료를 발표한 가운데 상승했다. 애플(+1.00%), 마이크로소프트(+0.43%), 아마존(+0.80%), 알파벳A(+0.34%), 메타(+0.60%), 넷플릭스(+0.43%) 등 주요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
반면, 로블록스(-22.06%)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급락했고, 에어비앤비(-6.87%)는 1분기 실적 호조에도 향후 실적 가이던스 실망감 속 하락했다. 엔비디아(-1.84%), 테슬라(-1.57%)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 대만이 하락한 반면, 중국, 홍콩은 상승했다.
5월9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BOJ 금리 인상 경계감 등에 0.34% 소폭 하락한 38,073.98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은행(BOJ) 4월 금융정책결정 회의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엔화 약세와 고유가로 인해 원가 상승 요인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제가 달라지고 있다”며 “물가가기본 시나리오 대비 상승할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과 기업 실적 기대감이 커진 점은 일본 니케이지수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전망치를 나타낸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일 달러-엔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의 잇단 경고에도 155엔대를 유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환율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도 이날 오전에 “과도한 환율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2.95%), 도요타자동차(-1.42%), 소니(-1.49%) 등이 하락한 반면,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2.10%), 파나소닉(+1.28%) 등은 상승했다.
5월9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中 수출 지표 호조 등에 0.83% 상승한 3,154.32에 장을 마감했다.
中 해관총서는 이날 4월 중국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1.5% 늘어난 2,924억5,350만 달러(약 399조7,840억원)를 기록해 지난 3월 감소를 나타냈다가 4월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베스팅닷컴의 시장 예상치(1.0%)를 소폭 웃돌았으며, 로이터 예상치(1.5%)와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또한,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해 전월(-1.9%)대비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으며, 인베스팅닷컴 시장 예상치(5.4%)와 로이터 예상치(4.8%)를 모두 상회했다.
무역수지는 723억5,000만달러(약 98조9,500억원) 흑자를 기록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음. 이에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업 등의 회복 기대감이 부각된 가운데, 수입액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내부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추가 완화 조치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말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주택 시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이날 항저우시 주택보장 및 부동산관리국(주택관리국)은 부동산 구매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주택관리국은 “항저우시 범위에서 주택을 구매할 경우 더 이상 자격을 심사하지 않는다”면서 “타 지역 호적 인원이 항저우시 부동산을 합법적으로 소유하는 경우 호적을 신청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부 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액을 낮추는 등 부동산 구매 시 신용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항셍 지수는 1.22% 상승한 18,537.81에, 대만가권 지수는 0.68% 하락한 20,560.77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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