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완성차회사들이 속속 신규 택시 모델들을 내놓고 ‘택시 대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K5 LPG 모델을 다음달 초부터 택시 사업자에게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단종 이후 약 3년 만이다. K5 택시는 현재 판매되는 K5 2.0 LPG 렌터카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며, 화성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쏘나타 택시 모델을 출시했다. 택시 전용 스마트스트림 LPG 2.0 엔진과 택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일반 타이어 대비 약 20% 내구성이 강화된 타이어를 적용했다. 또, 쏘나타 택시는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대비 휠베이스를 70mm 늘려 더 넓은 2열 공간을 제공한다. 5월 기준 현대차 납기표에 따르면 쏘나타 LPG 택시의 출고 대기 기간은 12개월에 달한다.
KG모빌리티는 코란도 EV 택시의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코란도 EV는 코란도 플랫폼을 활용한 SUV 스타일에 EV 개성을 가미한 전기 SUV다. 배터리는 토레스 EVX에 적용한 73.4kWh 용량의 리튬 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로 1회 충전시 403km를 주행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세단 SM6 LPe의 택시 신규 트림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대한LPG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LPG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 기술을 개발해 택시 모델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LPG 직분사 엔진은 고압 연료펌프를 통해 액체 상태의 LPG를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강화한 4세대 시스템이다. 높아진 출력과 토크로 차량 주행 성능은 높이면서도 유해·온실가스 배출은 크게 줄일 수 있다.
완성차업체들이 택시 모델을 속속 내놓는 이유는 택시 전용 LPG 모델의 국내 생산 중단으로 공급 부족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전기차 택시 모델은 많이 출시됐지만, 비싼 가격, 충전시간, 손님들의 멀미 등의 이유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택시는 짧은 운행 연한으로 인해 차를 자주 바꾸기에 생각보다 큰 시장”이라며 “택시에 대한 관심보다 택시 수량이 적기에 업체들이 택시 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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