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공감한다\’는 응답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기자회견 중 가장 인상적인 내용으로는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10일 이틀 간 조사해 11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2주년 기자회견\’의 내용에 대해 공감하는지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감한다는 응답률은 33.6%(매우 공감함 18.7%/대체로 공감함 14.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리얼미터의 정례조사인 대통령 지지율인 30.2%와 비슷한 수준이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2.3%(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10.2%/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52.1%)로 공감한다는 응답률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조사됐다.
기자회견 내용에 공감하는 응답자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49.6%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진보 성향이 강한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는 22.6%에 그쳤다.
연령대에 따라서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 53.8%로 가장 높았고, 진보 성향이 짙은 40대 응답자 중에서는 23.0%로 낮은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언급한 내용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21.6%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의료개혁\'(10.5%), \’물가안정 및 경제성장\'(10.2%), \’금투세 폐지, 부동산 과세 등 세제개편\'(9.1%), \’저출생 대응\'(8.4%) 등 순이었다.
이 조사 항목에서는 \’잘 모름\’이라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이 무려 17.1%로 두 번째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인상 깊었던 내용에 대한 응답 경향이 크게 달라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경우 \’물가안정 및 경제성장\'(17.0%), \’의료개혁\'(15.9%), \’소통, 협치, 개각 등 국정기조 변화\'(13.3%), \’금투세 폐지, 부동산 과세 등 세제개편\'(12.6%) 등으로 여러 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른 응답분포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채상병·이건희 여사 특검법\’만이 30.8%로 매우 높은 비율을 보였고, 다음으로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26.3%에 달했다.
특검법 관련 내용 외에 다른 내용에 대해 인상 깊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저출생 대응\'(7.6%), \’의료개혁\'(6.1%), \’물가안정 및 경제성장\'(6.0%) 등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별법\’이 인상적이었다는 응답자가 29.2%로 민주당과 유사한 특징을 보였다.
대통령의 기자 회견이 향후 국정운영에 미칠 영향을 조사한 결과 \’도움이 될 것\'(매우 도움 16.8%/어느 정도 도움 17.5%)이라는 응답자의 비율은 34.3%였다. 이는 기자 회견 내용에 대해 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 33.6%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는 비율은 62.6%로 역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 응답자의 비율인 62.3%와 거의 같았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 가운데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비율이 83.7%에 달했으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각 3.3%, 5.8%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0일 이틀 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임의 전화걸기(RDD)로 무선(97%)·유선(3%)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ARS) 조사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4%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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