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국 대통령'(South Korean President)으로 표현하는 말실수를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던 중 김 위원장을 ‘한국 대통령’이라고 잘못 말했다.
말실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러브레터’에 대해 언급하던 과정에서 불거졌다. 러브레터는 지난 2018년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의미한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올린 발언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혼란은 트럼프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의 대통령직은 혼란이었다”며 “트럼프는 자신이 (백악관) 오피스를 떠날 때 얼마나 상황이 암울하고 불안했는지 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뒤 “우리는 한국 대통령 김정은을 위한 그(트럼프)의 러브레터들 또는 푸틴에 대한 그의 존경심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잇따른 말실수로 구설에 오르면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졌다. 이에 공화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부각하기 위해 말실수를 공격 소재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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