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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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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생애

추미애는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 당선자다.

2024년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올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야권이 압승을 거둔 국회에서 국회의장이 되면 윤석열정부 견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958년 10월23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여자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법고시에 합격해 판사로 근무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 광진구 을에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참여운동본부를 이끌면서 희망돼지저금통으로 국민성금을 모아 ‘돼지엄마’로 불리기도 했다.

민주당 분당 사태 당시 열린우리당 합류를 거부하면서 민주당에 남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다가 역풍을 맞아 총선에서 낙선했다.

다음 총선에서 당선돼 기사회생한 뒤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

문재인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에 임명돼 검찰개혁을 추진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 결정을 주도했으나 법원의 제동이 걸리면서 깊은 좌절을 맛봤다.

직설화법과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원칙과 소신’을 최고의 정치덕목으로 꼽는다.

‘강기(剛氣)로 똘똘 뭉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잔다르크를 빗댄 ‘추다르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추미애 국회의원 당선자가 2024년 5월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출마
추미애는 2024년 5월8일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추미애는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 제22대 국회에서 6선이 되는 조정식 당선자, 5선 정성호 당선자, 5선 우원식 당선자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5선이자 최연장자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관행적으로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에서 최다선 의원을 뽑아왔다. 다만 최다선이 아니더라도 연륜이 두루 인정받는 인물이 추대된 사례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4년 5월16일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를 내놓으면 국회는 제22대 국회 전반기 새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밟는다.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전반기 새 국회의장 선출일을 김진표 국회의장 임기 만료일인 5월29일의 닷새 전인 5월24일로 정했다. 특히 이번 국회의장 선거에는 과반득표 결선 투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국회의장 선출을 두고 ‘선명성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성호 당선자는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조정식 당선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1년8개월 동안 사무총장을 하면서 가까이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우원식 당선자는 계파색이 옅은 범친명계로 분류되고 있다.

추미애는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운 적도 있지만 이번 4’10 총선을 거치면서 친명적 색채가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아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엇보다 추미애는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장관-검찰총장 관계로 만나 검찰 개혁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적이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에도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이른바 반윤 투쟁에 앞장서 왔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선 고지 올라
추미애는 2024년 4월10일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하남갑 지역구에 출마해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올랐다.

추미애는 이 선거에서 50.58%(5만1428표)를 얻어 이용 국민의힘 후보보다 불과 1199표 앞서는 결과로 이겼다.

하남갑은 하남시의 인구증가로 선거구가 갑과 을로 나뉘면서 생긴 신설 지역구이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세가 강할 것으로 예측됐던 곳이다.

이번 당선으로 추미애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6선 국회의원이 됐다.

추미애는 당선소감에서 “이처럼 박빙의 결과가 나온 것은 그것을 억누르기 위한 조직적 관권선거와 불법선거가 자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렇게 윤석열 정권에 제동을 걸고 민생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도록 추미애를 국회로 보내주신 하남시민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단식농성 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힘 실어
추미애는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면서 2023년 8월31일부터 단식농성을 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보였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와 일본 핵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입장 및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 3대 요구사항을 내걸면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추미애는 2023년 9월3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한 뒤 같은 날 오후 국회 앞 이재명 당대표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

추미애는 같은 달 16일에는 ‘민주당원 2차 비상행동 집회’에 참여해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는 이유로 꼽은 3대 요구를 관철시키고 당대표의 단식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거리로 나와야 할 것이며 윤석열 탄핵을 위해 범국민투쟁본부를 구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단식농성 24일째인 9월23일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로 단식을 중단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3년 9월3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로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정치활동 재개
추미애는 2023년 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정치활동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2022년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을 비롯한 정치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고 2023년 들어 이를 재개한 것이다.

추미애는 2023년 3월7일 윤석열 정부의 대일본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추미애는 “윤석열 정부가 과거사를 뻣대고 가만있는 일본에다 머리 조아리며 조속히 알아서 우리끼리 조용히 잘 해결하겠노라고 선언한 날, 일본은 유엔(UN)에서 징용노동자의 강제노동을 부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는 “정부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일본에 뒤통수를 맞기만 할 것이 아니라 즉각 항의해야 한다”며 “역사는 뒷거래나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해법을 설명했던 날이다.

윤 대통령은 “1974년 특별법을 제정해 8만3519건에 대해 청구권 자금 3억달러의 9.7%에 해당하는 92억 원을, 2007년 또다시 특별법을 제정해 7만8천여 명에 대해 약 6500억 원을 각각 정부가 재정으로 배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같은 해 3월 했던 3’1절 기념사를 상기하면서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지금은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과학기술, 글로벌 의제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다”고 짚었다.

추미애는 이 게시물을 기점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수위를 점차 높여가면서 정치활동 재개에 탄력을 붙였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민주당 경선에 출마
추미애는 2021년 6월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추미애는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며 “오랜 고심 끝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사람을 강조하는 대권 비전을 강조하며 헌법정신을 구현해 나라와 국민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추미애는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해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국민 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추미애,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이광재 의원이 출마했다.

예비경선 결과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컷오프됐고 이광재 의원은 컷오프 이전에 정세균 총리와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 뒤 정세균 전 총리가 사퇴했고, 김두관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면서 사퇴했다.

추미애는 최종적으로 진행된 본경선 투표에서 전체 투표수 145만9992표 가운데 12만9035표(9.01%)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추미애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자 정치활동을 잠정적으로 멈추고 칩거에 들어갔다.

△법무부 장관 사의 표명
추미애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를 이끌어낸 뒤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20년 12월16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추 장관이 윤 총장 징계 의결 내용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사의 표명과 거취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숙고해 수용여부를 판단하겠다”며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20년 12월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은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검찰개혁을 이루려 노력했고 초석을 놨다”고 추미애를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추미애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후보자로 지명했다.

헌정 사상 최초로 검찰총장 징계를 이끌어 내 명예로운 퇴진이 될 수도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검찰개혁이라는 제단에 희생된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무산
추미애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 징계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이 절차상의 하자 등을 이유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신청한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추미애는 2020년 11월24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청구하면서 동시에 직무배제 명령도 내렸다. 윤 총장의 비위 혐의에 관해 직접 감찰을 진행한 결과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위 혐의로는 재판부 불법사찰, 감찰 방해, 언론사 사주와 부적절한 만남 등을 꼽았다

윤 총장은 추미애의 조치를 두고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직무배제 조치 바로 다음 날인 11월25일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정지에 관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이튿날인 11월26일 추미애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본안소송을 냈다.

법원은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고 윤 총장은 직무에 곧바로 복귀했다.

징계위원회 기일도 계속 미뤄졌다. 당초 법무부는 2020년 12월2일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는데 4일로 미뤄졌다가 다시 10일로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당연직 징계위원이었던 법무부 차관이 사의를 밝히며 징계위 개최에 차질을 빚을 뻔하기도 했다.

징계위는 12월10일 결론을 못 냈고 12월15일 다시 열렸다. 오랜 심의 끝에 다음날인 12월16일 새벽 정직 2개월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2024년 4월7일 하남시 위례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과 끊임없는 대립
추미애는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뒤 줄곧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추미애는 두 차례 검찰인사에서 검찰 내 이른바 ‘윤석열사단’을 대거 솎아냈다. 특히 대검에 있던 윤 총장의 핵심 참모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검찰 안팎에서 윤 총장이 수족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윤 총장도 정권을 정면으로 겨냥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는 등 물러서지 않았다.

추미애와 윤 총장 사이 갈등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불거지면서 표면화했다. 언론을 통해 검언유착 의혹이 보도된 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이 사간을 배당했다.

법무부는 의혹의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시킨 뒤 감찰에 들어갔다. 한 검사장은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중앙지검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수사팀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했고 대검은 이례적으로 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했다.

추미애는 수사자문단 소집을 나쁜 선례라고 비판했으며 결국 2020년 7월2일 수사자문단 소집절차를 중단하고 수사팀에 관한 윤 총장의 지휘를 중단할 것을 지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후 추미애는 2020년 10월 한 차례 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당시 라임과 옵티머스펀드 사건과 관련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필 성명을 통해 현직 검사에게 술 접대를 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검찰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권 인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고 야권에도 수억 원을 로비한 적이 있다는 얘기도 털어 놓았다.

추미애는 2020년 10월19일 라임과 옵티머스펀드 사건과 윤 총장 가족 관련 의혹 수사 등에서 윤 총장의 지휘를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대검도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윤 총장은 10월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위법하다고 말하며 추 장관의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국민의힘 당은 윤 총장의 편에 서서 추 장관에 대한 집중포화를 날렸고 윤 총장은 유력 대통령선거 주자로 급부상했다.

△검찰개혁 추진
추미애는 검찰개혁의 주무 장관으로서 검찰의 역할과 기능을 바꿔 나가는 데 온힘을 기울였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조정하고 검찰인권보호수사규칙을 제정하는 일 등을 추진했다. 법무부의 탈검찰화도 꾀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직제를 개편하고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추미애는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지 6일 만인 2020년 1월8일 검사장급 32명의 신규 보임’전보인사를 시행했다. 이 때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던 기존 대검찰청 인사들이 대거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등검찰청 차장으로, 박찬호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방검찰청장으로 전보됐다.

한 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자녀 입시부정 혐의 사건을 수사해 왔다. 박 부장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과 하명수사 의혹을 파헤쳐 왔다.

뒤이어 2020년 1월23일 차장’부장검사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등 759명의 검찰인사가 시행됐다.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수사와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수사,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등을 수사했던 검찰청 차장검사들이 전원 자리를 옮겼다.

대검찰청 중간 간부 자리를 대거 줄이고 형사’공판부를 강화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검찰 직제개편도 추진했다.

각종 범죄 관련 정보를 수집해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하는 수사정보정책관은 수사정보담당관으로 격을 낮췄다.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공공수사정책관, 과학수사기획관 등의 자리는 없앴다. 전국의 직접수사 부서와 전담수사 부서 14곳은 형사부로 전환됐다.

이런 검찰 직제개편은 2020년 8월 인사에도 반영됐다. 법무부는 “검찰의 중심을 형사∙공판부로 이동하기 위해 일선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기본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온 우수 형사부장, 우수 인권감독관, 우수 고검 검사 등을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20년 9월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 장관 임명
추미애는 2020년 1월2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주도하게 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9년 10월14일 사퇴한 뒤 다음달인 11월 중순부터 추미애가 유력후보로 거명됐다. 판사 출신이고 검찰개혁에 관심을 보여왔던 데다 5선 의원이라 인사청문회 통과도 비교적 쉬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2019년 12월5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추미애 의원은 판사 시절에 이어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소신과 개혁성을 보여줬다”며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미애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소명의식을 갖추고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호흡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 문제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며 “추후에 차차 말하겠다”고 대답했다.

2019년 12월30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검찰개혁의 의지를 보였다.

추미애는 “법무부와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안이 입법되면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해 개혁법안이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12월31일 국회에 2020년 1월1일까지 추미애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 뒤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보내지 않자 2020년 1월2일 추미애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당대표에서 물러난 뒤
추미애는 2018년 10월22일 민주당 혁신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혁신성장동력을 찾아내면서 관련 정책의 민주당 내부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2018년 11월 새만금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찾아 새만금 개발에 따른 재생에너지 등의 혁신과제 수행을 논의했다.

2019년 초 에너지신사업과 바이오헬스케어 등 분야별 혁신성장계획을 내놓았다. 그 뒤 벤처기업인에 이어 바이오의료기업인들과 만나고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개발현장 등을 잇달아 찾았다. 2019년 4월 경상북도 구미에서 ‘구미형 일자리’ 만들기에 온힘을 쏟겠다고 약속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을 뒷받침하는 행보를 보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18년 12월 추미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을 지역의 자유한국당 지역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하면서 2020년 4월 총선에서 추미애와 오 전 시장이 맞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추미애가 2019년 12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총선에 사실상 나갈 수 없게 되면서 둘의 대결도 이뤄지지 않게 됐다.

2020년 4월 총선에서 광진구을에서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후보에 승리했다.

△민주당계 최초로 당대표 임기 채워
추미애는 2018년 8월25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임기 2년을 마쳤다. 민주당계 정당에서 당대표가 임기 도중에 물러나지 않고 임기를 채운 것은 추미애가 처음이다.

그는 2018년 8월22일 당대표 활동 성과와 평가를 담은 548쪽 분량의 백서를 냈다. 2018년 8월24일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난 수십년 동안 정치적 분열과 통합을 거듭한 민주당의 아픈 역사를 끝냈다는 점이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임기 도중 가장 뭉클했던 기억으로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를 꼽았다. 평화로우면서 헌법정신에 걸맞은 방식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018년 8월25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열린 당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가 당선됐다. 추미애는 이때 전당대회 인사말에서 “우리는 백년정당의 역사를 써야 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소임을 마치고 내려놓는 것이 이제 우리 정당의 전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지방선거 승리 공헌
추미애는 당대표로서 2018년 6월13일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승을 이끌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결과 시도지사 17명 가운데 14명, 기초단체장 226명 가운데 151명의 당선자를 냈다.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12명 가운데 11석을 민주당에서 차지했다.

추미애는 2017년 8월 정당발전위원회에서 지방선거 공천방안을 논의하려고 했지만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들이 더불어민주당 당헌과 당규에 따라 공천을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당시 추미애는 국무위원 등의 공직자 인선에 민주당이 추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공천 논란이 합쳐져 추미애와 청와대, 민주당 내부의 ‘친문재인파’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자 추미애는 한 발 물러서 지방선거기획단에서 지방선거 공천에 관련된 당헌’당규 해석과 시행규칙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헌과 당규 기반의 공천절차가 진행되면서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갈등도 봉합됐다.

추미애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2018년 5월31일부터 6월12일까지 모두 7천km 이상 움직이면서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했다.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부산’울산’경남지역에 특히 힘을 실었다.

중앙당 후원금 모금을 위한 홍보영상 ‘더치페이III-하드캐리!’ 영상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출연해 어깨춤을 추고 연기를 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추미애는 민주당의 압승 직후인 2018년 6월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국민에게 높은 지지를 받은 데는 경선 과정부터 본선까지 투명하고 공정하게 신뢰를 보여준 덕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효과’도 거의 절대적이었고 민주당도 단일대오로 일사불란하게 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2년 2월21일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사건 대응
추미애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적극 대응했다. 이는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포털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사건을 일컫는다.

추미애는 2018년 4월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 김동원씨 등 2명을 당에서 제명하고 ‘드루킹사건 진상조사단’을 출범시켰다.

추미애는 이날 회의에서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물만난 듯 하는 야당의 저질 공세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드루킹 사건은 건전한 여론 형성을 저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기 때문에 수사당국은 드루킹 사건의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하며 드루킹사건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후 여야 정치권은 ‘드루킹 특검’을 놓고 극한 대립을 이어갔다.

국회 정상화가 어려워지자 추미애는 2019년 5월9일 “야당이 본질을 외면한 채 드루킹 바짓가랑이만 잡고 무모한 정쟁의 늪으로 국회를 끌고 간다”고 야당을 맹비난했다. 같은 날 경남에서 열린 ‘민주당 필승 전진대회’에서 드루킹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수 후보에게도 “꿋꿋하고 당당하라, 절대로 쫄지 마라”며 격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김경수 후보는 2018년 6월13일 지방선거에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경남도지사로 당선됐다.

△’미투운동’ 옹호
추미애는 집권여당의 여성 당대표로서 한국사회에 불어온 ‘미투운동’ 바람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당에서 불거진 성희롱’추행 의혹에 단호하게 대처했다.

그는 2018년 3월4일 세계여성의날 기념 거리행진에 피켓을 들고 참여해 “미투운동, 위드유운동이 우리 사회의 그릇된 성문화를 바꾸고 건전한 새로운 나라로 가는 길에 함께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가 2018년 3월5일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한 직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희정 도지사를 놓고 출당 및 제명조치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의 보도가 나온 뒤 2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져 ‘신속한 대처’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투운동으로 고 장자연씨의 죽음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2018년 3월9일 “추악한 권력의 타락을 온몸으로 막고자 했으나 끝내 숨진 장자연씨와 관련해 검찰은 여지를 두지 말고 과감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8년 4월24일 당 윤리심판원에 선거캠프 여성 관계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강성권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를 제명할 것을 지시했다.

△인터넷의 욕설’가짜뉴스 비판
추미애는 2018년 신년사에서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반발, 가짜뉴스와 마타도어가 판치겠지만 국민과 함께 헤쳐 가겠다”며 가짜뉴스와 전쟁을 선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1월8일 홈페이지에 ‘가짜뉴스 신고센터’를 열었다. 추미애는 같은 해 1월17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SNS에서 가짜뉴스와 인신공격, 욕설 등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는 대단히 명백하고 상습적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회 댓글조작’가짜뉴스법률대책단은 2018년 2월19일까지 총 375건의 가짜뉴스를 찾아내 수사 당국에 고소했다.

추미애는 2019년 2월 그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라는 소문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나는 5.18민주화운동 유공자가 아니고 오히려 가슴 아픈 역사에 직접 동참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개헌 논의로 야당 압박
추미애는 2018년 1월12일 최고의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끝내 개헌 저지세력이 되겠다면 이는 민심 거역세력이 되는 것이고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2월2일 대통령 중임제를 뼈대로 하는 개헌안을 확정하고 “올해 6월이야말로 개헌의 골든타임으로,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개헌 요구에 적극 임하라”고 촉구했다. 야당도 개헌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국회가 개헌안 논의에 들어갈 것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이 2018년 4월3일 확정한 개헌안을 두고 추미애는 “국회가 입법과 행정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사실상의 내각제”라며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한 총리가 나라를 좌지우지하게 되면 국민주권, 3권분립 정신에 정면으로 위반된다”며 야당의 개헌안을 비판했다.

국민투표법 개정 무산으로 6월 개헌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2018년 4월25일 의원총회에서 “야당들이 개헌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기회를 날린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21년 10월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지공개념에 긍정적 태도
추미애는 경제학자 헨리 조지가 주창한 ‘토지공개념’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토지공개념은 토지에서 발생하는 지대(토지 임대료)는 개인 혼자만 소유할 수 없고 사회 전체가 향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말한다.

추미애는 2017년 9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헨리 조지를 언급하면서 “모든 불평등과 양극화의 원천인 ‘고삐 풀린 지대’를 그대로 두고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7년 10월 기자단 간담회에서는 “헨리 조지는 사람이 자기 노력으로 만들지 않은 노예와 토지 등을 시장에서 가격으로 결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며 “그가 살아있다면 토지 사용권을 인민에게 주고 소유권은 국가가 보유하는 중국 방식을 지지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추미애는 2017년 11월 ‘헨리 조지와 지대개혁’ 토론회를 직접 주최하기도 했다. 여권 안에서도 비교적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개헌안에도 토지공개념 조항이 들어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18년 9월 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토지공개념에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등은 이를 두고 추미애가 ‘토지 국유화’에 밀어붙이려 한다고 공격했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는 2019년 12월30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토지 국유화 표현을 언급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북핵 문제 해결에 일익 담당
추미애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 이후 진행된 남북 사이 화해 분위기 조성에 여당 당대표로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2017년 9월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미국에 동시 특사를 파견해 북미’남북 사이 투트랙 대화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전날인 9월3일 실시된 북한의 6차 핵 실험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를 위기로 몰아넣고 북한의 운명을 스스로 고립시키는 정치적 도박으로 기록될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017년 11월14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시를 방문해 미국의 민간 인사와 공직자들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및 북핵 해법을 논의했다. 11월14일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 테이블에 나온다면 북’미 수교도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7년 11월30일 중국에서 열린 ‘세계 정당 고위급대회’에 참석했다. 다음날인 12월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한이 오판하지 않게 중국이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을 요청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사이의 대화가 급진전하기 시작하자 지속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하며 해빙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2018년 2월18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추미애는 2018년 3월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지원 특별위원회’ 설치를 결정했다. 추미애는 “당 안팎의 한반도 외교 전문가를 모시고 대대적 정당외교 행보 차원 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 참여하는 6자회담과 같은 협력의 틀 구축에도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는 2018년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생중계로 시청한 후 “참으로 감격스럽다”며 “모두가 한 마음으로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한 구체적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년 9월30일 더불어민주당의 대미외교특사단 단장으로서 미국을 3박4일 동안 방문해 미국 의원들과 평양 공동방문을 제의하는 등 ‘9월 평양 공동선언’의 후속조치를 위한 의원외교를 진행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북미관계가 경색된 이후에도 추미애는 대북제재 완화 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3월 유튜브방송 ‘추미애TV’에서 “핵과는 무관한 징벌적 제재에 한정해 제재를 완화하도록 미국을 설득하는 외교가 지금 가장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보조
추미애는 2017년 8월17일 적폐청산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가졌다. 위원회는 법’제도’문화적 차원의 적폐원인 분석 및 개선, 각 부처 적폐청산 TF 모니터링, 국정농단 재판 상황 점검, 홍보방안 등을 논의했다.

추미애는 2017년 10월9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적폐 청산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지만 국가 운영과 통치행위에서 상실된 공적 정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 적폐 청산의 목표”라며 같은 해 10월12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에 ‘적폐청산’을 지상과제로 천명했다.

국정감사 기간에 국정원의 대선 및 국내 정치 개입을 비롯해 강원랜드 등 불법 특혜 채용, MB 정부의 방송 장악과 관련된 문건과 증언을 공개하고 야당을 압박했다.

2018년 1월18일에는 국정원 특활비 투명성 강화를 위한 국가재정법, 국정원법, 감사원법, 국회법, 예산회계에 관한 특례법 등 5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여당 대표가 현안과 관련된 법안을 직접 발의하는 것은 이례적 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자증세와 인사 논란에서 문재인 정부 지원사격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고소득법인과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부자증세’ 정책에 힘을 실어줬다.

추미애는 2017년 7월20일 과세표준 5억 원을 넘는 소득자를 대상으로 세율을 현행 40%에서 42%로 올릴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1만8천여 명으로부터 5천억 원가량의 세금을 더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과세표준 2천억 원 초과 기업의 법인세율을 25%로 3%포인트 올려 120여 개 기업으로부터 3조 원 정도의 법인세를 더 걷는 방안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인사를 둘러싼 논란에 시달렸을 때도 추미애는 힘을 보탰다.

추미애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강행이 논란을 빚자 “외교부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미래의 외교자산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데 강경화 장관이 적임자”라며 “야당이 강경화 장관 임명을 놓고 협치 포기라고 우기는 건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가 ‘몰래 혼인신고’ 등의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을 때도 야당의 태도에 유감을 나타냈다. 추미애는 “안경환 전 후보가 도의적 판단에 따라 사퇴했음에도 야당은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 인사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키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발맞춰 당의 새 진용 구성
추미애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손발을 맞출 인사들을 당에 적극 등용했다. 신임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이춘석 의원과 김태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호남 출신으로 대선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원내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친문계의 핵심으로 꼽히는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면서 2017년도 예산을 직접 다루는 등 예산안에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은 이 사무총장 선임과 관련해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 준 호남에 화답하는 차원”이라며 “대통령과 당 대표의 원활한 다리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추미애는 당직 인선과 관련해 “당 인사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국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체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대통합, 대탕평의 원칙과 능력주의에 입각해 인사를 적재적소에 기용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홍익표 의원, 민주연구원장에 김민석 의원, 당 대변인에 백혜련 의원과 김현 전 의원, 대표 비서실장에 문미옥 의원 등을 임명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20년 7월2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19대 대선 승리
2017년 5월에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추미애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건에 정치력을 발휘하며 촛불정국과 함께해 제1야당의 위상을 굳건히 만들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온라인 쇼핑몰 CF를 패러디한 유튜브 광고영상 ‘정책은 언제나 목마르다’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나와 연기를 하기도 했다.

△군 촛불집회 무력진압 논의 폭로
추미애는 2016년 11월1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시켜서 물리적 충돌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폭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제1야당의 책임있는 정치 지도자가 하기엔 너무나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비판했고 박사모에서는 추미애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군인인권센터가 2018년 3월8일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국방부에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기각할 것에 대비해 군병력 투입을 주비해야 한다는 논의가 분분했다”며 “당시 수도방위사령관 구홍모 중장(육군참모차장 육사40기)은 직접 사령부 회의를 주재하며 ‘소요사태 발생 때 무력 진압’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폭로했다.

2018년 3월20일 JTBC의 ‘국방부 위수령 검토 보도 논란’과 관련해 추미애의 2016년 발언이 조명을 다시 받았다. 그해 7월5일에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군기무사령부에서 2017년 3월 작성한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추미애는 2018년 7월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유례없이 질서를 지키며 시위로 대통령을 탄핵하는 동안 기무사는 국민을 폭군으로 인식해 무력진압 계획을 세웠다”고 비판했다. 계엄령 이야기를 꺼냈던 당시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 안전을 걱정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19년 10월21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라는 기무사 문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그러자 추미애는 이튿날인 10월22일 SNS를 통해 “아무리 유언비어라 왜곡해도 결국 이렇게 진실은 드러난다”며 “국민을 총부리로 탄압하려는 극악무도한 계획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반헌법적 중범”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선
추미애는 2016년 8월 54.03%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선출됐다.

이로써 민주당계 정당의 60여 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 출신 여성 당대표가 탄생했다.

추미애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끌어내면서 민생을 위해서 민생경선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
추미애는 2016년 2월27일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참여했다.

주호영 당시 국회 정보위원장이 2016년 2월 대표로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을 수정발의했다. 당시 야당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며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면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필리버스터는 의회 운영절차의 한 형태로 입법부나 여타 입법 기관에서 구성원 한 사람이 어떤 안건에 대해 장시간 발언하면서 진행되는 표결을 지연하거나 완전히 막고자 하는 행위다.

추미애는 “판사 출신인 내가 봐도 말이 안 되는 법”이라며 16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섰다. 이날 2시간34분에 걸쳐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법리적 측면에서 지적했다.

△헌정 사상 첫 ‘지역구 5선 여성의원’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추미애는 서울 광진구을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의 3파전이라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4만3980표(득표율 48.5%)를 얻어 여성 정치인으로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여성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추미애는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찬성 여파로 낙선한 것을 제외하면 15대부터 19대까지 4선을 했고 20대로 5선 고지에 올랐다.

△문재인의 당 지도부에 입성
추미애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추미애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에 의해 최고위원을 맡게 되면서 지도부에 입성했다.

추미애는 권노갑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문제 발언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권노갑 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르던 ‘동교동계’의 좌장 격인데 “당 운영을 할 때 주류는 60%, 비주류는 40%를 맡는 게 관행”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추미애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지세력을 받들고 챙기라는 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언이지 지분을 챙기라는 게 그 분의 뜻은 아닐 거다”라며 “분열을 막고 통합을 호소하는 것이 정답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던 최고위원들과는 선을 그었다. 이것은 추미애가 이후 민주당의 당대표 선거에 도전했을 때 상당한 자산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도 나왔다.

△’추다르크’ 탄생에서 노무현 탄핵 찬성 역풍, 정계 복귀까지
추미애는 1997년 11월 말 대선을 앞두고 대구 연청 조직원들과 ‘잔다르크 유세단’을 만들어 대구에서 선거유세를 이끌었다. 이때의 활약으로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도 새천년민주당 총재 비서실장을 맡았다. 당시 김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 총재를 겸임했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노무현 대선 후보가 낮은 지지율로 고심할 때도 추미애는 지지를 거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한 뒤에는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성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하면서 ‘돼지저금통’ 국민성금 57억 원을 모으는 데 기여했다.

추미애는 그의 홈페이지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와 만났을 때 “돈이 없어도 좋은 방법이 있다, 돼지저금통을 들고 국민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되는데 도와주겠는가?”는 제안을 받아 따랐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추미애는 2004년 3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이때의 여파로 2004년 총선에서도 낙선해 2년 동안 미국 유학을 다녀오는 등 정계를 떠나야 했다.

유학 이후 정계에 복귀해 2007년 정동영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2008년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을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다시 출마해 당선하면서 국회 복귀에도 성공했다.

그 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국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했고 2012년 총선에서도 당선돼 4선 의원에 올랐다.

민주당계 정당(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연이어 맡았고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소신 강한 판사부터 정계 입문까지
추미애는 판사 시절부터 강한 소신으로 이름을 날렸다.

19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85년 춘천지방법원 판사로 부임했다. 당시 전두환 정부가 불온서적 압수수색을 시작하면서 검찰이 전국 법원에 서점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 다른 법원들은 영장을 모두 발부했지만 추미애만 ‘책을 유언비어로 볼 근거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그 뒤 인천지방법원 판사, 전주지방법원 판사, 광주고등법원 판사를 거쳤다. 1995년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제안으로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을 맡았다. 당시 김대중 총재는 ‘여성도 이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가 아닌가’라며 정계 입문을 권유했다.

1996년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해 43.77%의 득표율로 당선하면서 판사 출신의 첫 여성 국회의원이 됐다. 총선을 앞두고 1차 조직책 신청에 탈락했지만 당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한 끝에 총선에 나가 승리했다.

당시 김대중 총재의 부인인 이희호 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추미애의 선거 유세를 돕기도 했다. 그 뒤 16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 비전과 과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1년 10월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미래비전 발표회에서 경기지역 대선 공약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는 제22대 국회에서 최다선 의원으로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장에 도전한다.

국회의장에 당선되면 이른바 중립적 가치를 추구하기보다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법안 처리에 앞장설 가능성이 높다.

추미애는 총선 다음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의회의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한다면 주저하지 않겠다는 마음이다”며 “국회의장 자리는 중립만 지키는 것이 아닌 만큼 혁신 의장이 필요하다는 공금대가 일찍이 있었다”고 말했다.

제21대 후반기 국회의장을 맡은 김진표 의장이 중립적 가치와 여야 합의를 강조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던 것을 감안해 입법부의 법안처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장에 당선되기 위해서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혀가야 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당대표와 다르게 국회의장은 의원들과 개인적 친분으로 선출되는 만큼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돈다.

의회 바깥에서 볼 때 명분이나 인지도가 높다고 해도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추미애의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6선의 조정식 당선자는 ‘관리형 의장’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당 안팎에서 듣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총선을 진두지휘한 사무총장이 곧바로 여야 관계를 조율하는 국회의장이 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때문에 추미애의 국회의장 당선 여부는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 평가

춘천지방법원 판사 시절의 추미애. <추미애 네이버 블로그>

화법이 직설적이고 목표가 생기면 좌우 돌아보지 않고 돌진하는 스타일로 평가된다.

타협이 없다고 해서 주변에서 ‘강기(剛氣)로 똘똘 뭉쳤다’는 말을 듣는다.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캠프 선거유세단장을 맡아 ‘추다르크’라는 별명도 얻었다.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유세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정치적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온다. 5선 의원이지만 측근이라고 할 만한 의원이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계파정치를 하지 않아 그런 오해를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8월27일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계파의 곁불조차 쬐어본 적이 없는 정치인생을 21년 동안 의롭고 외롭게 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미애는 당권 경쟁에서 친문재인계로 분류됐지만 친문 의원들조차 “사실 추 대표가 언제부터 친문이었냐”고 했다고 한다. 추미애 스스로도 “내 정치 인생 중 가장 큰 실수”라고 인정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 때문이다.

다만 추미애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12월18일 서울 종로 거리유세에서 “내가 잘못하면 내 멱살을 잡고 흔들 ‘대찬 여자’ 추미애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장관 제안을 두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관은 추계 추씨다. 혈액형은 B형, 키는 160cm다.

부모가 대구에서 세탁소를 운영했다. 어려서 겨우 세살의 나이에 외가집으로 보내졌다. 세탁소에 도둑이 들어 집이 빈털터리가 된 데다 막내 남동생까지 태어나자 넉넉치 않았던 가정형편이 더 버거워졌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신발이 없어 아버지의 구두를 신고 다니다 마당 우물에 빠졌다. 당시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어떻게 살아야 후회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끝에 ‘정의와 소신을 지키는 삶’을 살자고 결심하게 됐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대학교 4학년 시절 학교 정문 출입을 검문하던 계엄군에게 ‘왜 내 학교를 마음대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느냐’고 대들었던 적이 있다. 추미애는 2019년 2월 SNS에서 이 일화를 이야기하면서 판사 시절 황석영 작가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읽고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에 밤새 울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추미애를 등용하면서 “세탁소집 둘째 딸이 부정부패한 정치판을 세탁하러 왔다”며 “호남 사람인 제가 대구 며느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일했을 때 인수위원 25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었다.

모범생이었던 추미애는 학창시절 촌지를 유난히 밝히는 선생님을 흉본 한 친구가 선생님에게 따귀를 맞자 바로 교실을 나왔다.
선생님이 잘못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책가방에 책을 넣고 교실을 박차고 나왔다고 한다.

대학교 1학년 말 처음 사법고시 1차를 통과했고 고시공부를 위해 해인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 동기동창이자 이후 남편이 된 서성환씨로부터 편지를 받고 연애를 시작했다가 2차시험에 낙방했다.

7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영남 출신인 추미애와 달리 남편은 호남 출신인 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 점 때문에 집안의 반대가 만만찮았다고 한다. 서성환씨는 추미애보다 3년 늦게 사법시헙에 합격한 뒤 전라남도 정읍에서 무료변론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바쁜 일정을 보낼 때도 휴대전화를 통해 자식들과 꼬박꼬박 연락하는 등 가족에게 자상한 편으로 알려졌다.

딸 서재현씨와 서재영씨는 추미애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추미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으로 역풍을 맞아 삼보일배에 나선 것을 보고 딸들이 울었다는 일화도 있다.

불교계의 성철 스님과 두 차례 만났다. 성철 스님은 “나를 만나고 싶거든 부처님 앞에 3천 배를 하고 오라”며 조건을 걸었는데 추미애는 실제로 3천 배를 해내 스님을 뵈었다고 한다.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가 좌우명이다.

종교는 불교이고 존경하는 인물은 마가렛 대처 전 영국총리와 김구 선생이다. 취미는 음악감상과 독서, 여행이다.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삼국지’를 꼽는다.

즐겨 부르는 노래는 ‘내가 만일’, ‘만남’ 등이다.

건강을 위해 반신욕을 가끔 한다고 알려졌다. ‘밥심으로 버틴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 먹는다.

2003년 시사저널이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차세대 지도자감 1위로 꼽혔다.

잠재적 대선주자로도 거명되지만 그를 따르는 거대 계파나 확고한 지지층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018년 11월 여야 5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과 매달 둘째주 금요일마다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국회 신뢰 회복을 논의하는 ‘이금회’ 모임을 정례화했는데 추미애도 구성원에 포함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제22대 국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추미애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의장이 되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2024년 5월 MBN과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이 편파된 역할을 하면 그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할 것이다”며 “조금 더 공부하고 우리 의회의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한 사람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 사건사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19년 12월3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경선 공약 ‘신세대 평화 공약’ 논란
추미애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공약2호로 ‘신세대 평화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 안에는 서울대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교 사이 교환학생제도가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추미애는 이 공약을 두고 “다시 돌아올 평화의 시간을 내다보고 단단히 준비해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적으로 열어갈 대통령이 되겠다”며 “우리 미래의 주역인 청년세대에게 다시 평화와 통일의 꿈을 심어주는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신세대 평화 공약에는 2천억 원 규모의 청년평화기금 설치, 남북한 청년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기술상용화 사업’, ‘기후위기 대응활동’ 등이 담겨 있었다.

탈북자 김금혁씨는 이 공약을 두고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김일성종합대학은 북한에서 서울대학교의 위상과 비슷한 위치를 지니고 있지만 단순히 공부실력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을 옹호할 수 있는 사람이 가는 곳이다”며 “추 전 장관은 김일성종합대학이 갖는 의미와 북한체제에 기여하는 바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 검찰의 조직적 반발
추미애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명령과 징계청구를 놓고 검사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했다.

이전에도 일부 검사들이 추미애의 수사지휘권 발동 등의 조치에 개별적으로 검찰 내부망에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징계 국면에서는 고등검사장, 중간간부, 평검사들이 집단적으로 추미애의 윤 총장 직무정지 명령과 징계청구를 비판했다.

조상철 서울고검장 등 6명의 고검장들은 2020년 11월26일 오전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검찰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을 향한 민주적 통제는 신중함과 절제가 요구된다”면서 추미애를 비판했다.

대검찰청 중간간부 27명도 성명을 내고 “검찰총장에 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는 적법절차를 따르지 않고 충분한 진상 확인 과정도 없이 이뤄진 것으로 위법하고 부당하다”고 말했다.

평검사들도 집단적으로 반발했다. 같은 해 11월25일 대검찰청 34기 이하 검찰연구관들은 검찰 내부망을 통해 “추 장관의 처분은 검찰 업무의 독립성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위법부당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평검사들이 검찰 내부망에 성명서를 내는 이른바 ‘키보드 항명’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야당의 추미애 해임 요구와 탄핵소추안 발의
추미애가 법무장관으로 있을 시절에 야당은 추미애의 탄핵소추안을 두 차례 발의했다.

자유한국당은 추미애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20년 1월10일 탄핵소추안을 냈다.

추미애가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통해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과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등 중요사건의 수사 지휘라인을 교체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를 댔다. 또 검찰총장의 인사 관련 의견 제시 절차를 무시하는 등 형법과 검찰청장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의 후신인 미래통합당도 2020년 7월2일 추미애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번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게 발단이 됐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남용하고 불법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는 등 검찰청법을 여러 차례 위반해 탄핵 소추 요건은 차고 넘친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미애의 탄핵소추안은 두 번 모두 부결됐다.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
추미애는 법무부 장관으로 있는 동안 내내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으로 야당의 공격을 받았다.

추미애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을 때 그의 아들은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카투사로 복무했다. 당시 일병 시절 휴가 후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휴가 연장을 받지 않고 부대 복귀가 늦어 사실상 군무이탈(탈영)을 했다고 야당은 주장했다.

이런 의혹은 추미애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나왔고 장관으로 임명된 뒤 자유한국당이 이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와 ‘근무기피 목적 위계죄의 공동정범’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나중에 검찰은 추미애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 사건을 두고 무혐의로 결론을 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추미애는 내내 야당의 공세를 받았고 논란이 불거지자 여론도 부정적으로 흘렀다.

추미애가 국회에 나와 의원들의 질의를 받는 일이 있을 때마다 야당에서 아들 관련 의혹을 끄집어 냈고 추미애는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거친 표현을 사용해 또다른 논란을 야기했다.

△국회 답변 태도 논란
추미애는 국회 답변 과정에서 발언 태도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었다.

2020년 7월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은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해 차관 발령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질문하자 옆에 있던 추미애는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야당의 반발을 샀다.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회의가 40여 분 동안 정회됐다.

2020년 9월2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놓고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정말 잘했어요.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았을 것 같아”라고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말하는 것이 생중계를 탔다.

이 때도 야당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추미애는 이를 두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도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라는 단서를 달아 뒷끝을 남겼다.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 제기
추미애는 2019년 12월30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치렀는데 이 자리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단독 후보로 공천된 점을 놓고 청와대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친분 있는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에게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추미애는 “민주당 당헌과 당규에 입각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단수 후보가 확정됐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2020년 1월1일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를 공무상 비밀누설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은 추미애 측 관계자가 2019년 1월 당시 장환석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송철호 울산시장 측에 소개했다고 주장했다. 송 시장이 장 행정관을 통해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울산시장선거 공약에 반영했다고 자유한국당은 주장했다.

2004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회의원 임기를 이틀 남겨둔 상황에서 남은 정치자금 가운데 1억 원을 개인 저서 출판비로 썼다는 횡령 의혹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의 남편 서성환 변호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추미애는 저서를 출판하지 않고 1억 원을 돌려줬다는 출판사 사장의 주장과 관련해 돌려받은 돈을 한국심장병재단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5천만 원씩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아들이 군복무 중이던 2017년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은 문제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나 아들의 불법도박과 ‘코인투기’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는 “후보자 본인의 도덕성, 능력, 전문성을 청문회 취지에 맞게 질문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추미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2004년 4월5일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삼보일배를 사흘째 진행하던 도중 광주 북구 각화동 농산물시장 앞에서 주위의 부축을 받아 일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 탈락자 자해 소동
더불어민주당이 2018년 4월30일 6’13지방선거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로 류경기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전략공천하자 공천 탈락자 성백진씨가 추미애 대표실 앞에서 자해소동을 벌였다.

성씨는 이날 정오경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 앞에서 “전략공천 말고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라”고 항의했다.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흉기를 꺼내 자해를 시도했지만 곧바로 제압됐다.

성씨는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자해를 시도했다”며 “추 대표나 다른 이들에게 위해를 가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당발전위원회 관련 당내 갈등
2017년 8월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추미애가 추진중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해 친문계 당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친문계 당원들은 지도부가 정당발전위 활동 방향 가운데 하나로 ‘지방선거에 대비한 당헌과 당규 등 제도 보완’을 꼽은 것을 두고 현행 민주당 당헌이나 당규에 따르면 지방선거 1년 전까지 공천 규정을 확정해야 하는데 이미 시한이 지난 것이라고 반발했다.

2017년 8월20일 추미애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듯이 혁신과 개혁도 당장은 불편하지만 당을 건강하게 만들자는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홍영표, 전해철 등 친문계 의원들이 다시 반발하며 갈등이 깊어졌다.

2017년 8월23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발전위는 당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과제에 집중하고 공천 관련 문제는 당헌과 당규에 따라 ‘지방선거기획단’에서 논의하기로 정리하면서 논쟁이 일단락됐다.

△설화 논란
추미애는 직설화법을 종종 쓰는 탓에 이른바 ‘설화 논란’에 종종 휩싸였다.

2018년 3월7일 “대한민국 남성 중에 (성폭력 문제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을 것”이라는 발언 이후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사모님이 저랑 경북여고 친구니까 유 대표는 빼드리겠다”고 농담을 던져 거센 비난을 받았다.

2017년 9월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후 국민의당을 향해 “땡깡부리고, 골목대장질 하고, 캐스팅보터나 하는 몰염치한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추미애를 직접 거명하며 반발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시정잡배 수준의 망언”,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원장은 “추미애 대표를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품격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그렇게 오만한 모습이 집권당의 대표인가”라고 비난했다.

이 발언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의 인준동의가 어려워지자 추미애는 2017년 9월18일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한 분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 후보의 인준동의안은 9월21일 정상적으로 통과됐다.

2017년 8월23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출소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에서 사법부는 중요한 사건에 있어 사법부 스스로 인권을 침해하는 ‘인권침해 공범’이었다”며 “다시는 사법적폐가 일어나지 않는 사법기풍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은 추미애의 이 발언과 관련해 “재판 결과에 대해 비판은 가능하지만 충분한 근거를 지니고 논의했으면 좋겠다”며 “(그런 발언은) 사법부 신뢰에 영향을 많아 미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야당 역시 “법치의 근간을 흔든다”며 반발했다.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조작 사건을 두고 벌인 국민의당의 조사결과가 ‘머리 자르기’라고 비판해 입길에 올랐다.

추미애는 국민의당이 제보조작사건을 사실상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린 것을 두고 “꼬리 자르기를 했지만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께서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고 공격했다.

국민의당은 의원총회에서 추미애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2001년 7월 술자리에서는 ‘취중 폭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술자리에는 당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호웅 의원, 동아일보’조선일보’한국일보’대한매일’한겨레’세계일보’CBS’연합뉴스 등의 취재기자 8명이 참석했다.

추미애는 당시 언론사 세무조사를 비판한 소설가 이문열씨를 두고 “이문열 같이 가당치 않은 놈이… x같은 조선일보에 글을 써서… 뭐 조선일보를 국민의 4분의 1이나 보고 있다고”라며 손으로 여러 차례 탁자를 내려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는 “비록 사석에서의 발언이지만 특정 언론사를 거론하고 거친 발언을 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
2016년 10월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추미애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고소를 접수해 수사를 시작했다.

정준길 당시 전 새누리당 후보는 추미애가 허위사실을 공포했다며 2016년 4월 고발장을 냈다.

추미애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선거공보물을 배포’홍보한 혐의를 받았다.

이 선거공보물에는 ’16대 국회 때 법원행정처장을 만나 서울동부지법’동부지검의 광진구 자양동 존치 약속을 받아냈지만 17대 국회 낙선으로 송파구 문정동 이전을 막지 못했다’는 취지의 문구가 담겨있었다.

검찰은 ‘서울시장을 만나 법원’검찰청 부지 개발사업을 1순위로 추진하기로 약속을 받아냈다’는 부분이 허위라고 판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미애의 기소를 결정했다.

이에 야3당은 청와대와 검찰이 박근혜 게이트를 덮기 위해 야당 탄압에 나섰다며 반발했다.

추미애는 의원총회에서 “이미 13년 전인 2003년, 12월6일 법원행정처장과의 면담에서 제 지역구(광진구)에 있는 동부지법 존치요청을 말씀드렸다”며 “당시 공감을 표시해 그런 방향으로 일이 진행된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추미애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80만 원의 벌금형을 받으면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국회의원이 선거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 원 이상 형벌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민주당 당론 반대
추미애는 2009년 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민주당에서 반대하는 노조법 개정의 국회 통과를 뒷받침해 징계를 받았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의 임금 지급기준 조정 등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조관계조정법 개정안’의 의결을 반대했다.

추미애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의 설득에 실패하자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과 중재안을 만들었다. 그 뒤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회의장 문을 잠그고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여한 상태에서 표결을 강행했다.

민주당은 추미애가 당론을 어겼다는 점을 들어 2010년 2월2일 당원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추미애는 기자간담회에서 “당 지도부가 징계를 고집한 일은 민심과 산업현장의 미래를 외면한 안타까운 일”이라며 “징계에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
2004년 3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일이 추미애의 정치인생에 ‘주홍글씨’처럼 남아 있다.

추미애는 당초 “탄핵은 아직 익지 않았다”며 민주당 지도부에서 유일하게 탄핵을 반대했지만 표결 직전에 찬성으로 태도를 바꿨다.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내 잘못이 뭔지도 모르는데 그냥 사과하고 탄핵을 모면하자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그러자 추미애는 “대통령이 정쟁의 국면을 더 크게 만들었다”며 돌아섰다.

추미애는 당시 탄핵을 찬성한 이유를 그의 회고록 ‘물러서지 않는 진심’에서 밝혔다.

회고록을 보면 당시 최고위원이던 추미애가 ‘3불가론’을 들어 탄핵에 맞서자 당내 2인자가 당론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내용으로 남은 지도부 모두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고 한다.

그러다 당 지도부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던 의원 2명에게까지 탄핵 서명을 받겠다고 나서자 추미애는 “숯댕이(범죄자)가 검댕이(노무현 전 대통령)를 나무랄 순 없다”며 “민주당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내가 기꺼이 표(탄핵 찬성)를 드리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추미애는 “범죄 혐의로 수감된 의원들까지 대통령의 범죄 혐의를 묻는 탄핵을 한다면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탄핵에 찬성한 역풍은 거셌다. 17대 총선에서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추미애는 민심을 돌려세우기 위해 삼보일배에 나섰다. 2박3일 동안 광주 금남로에서 5’18 망월동 묘역까지 15㎞를 걸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추미애는 17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민주당도 9석으로 쪼그라들었다.

더욱이 민주당은 수감된 의원 2명에게 기어코 탄핵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 추미애가 탄핵에 찬성한 이유가 회고록에 밝힌 이유대로라면 의미 없이 소신에 반하는 결정을 한 셈이다.

그 뒤 2년 동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추미애는 “아침에 눈을 뜨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로 이때를 꼽았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서도 그는 “내 정치 인생 중 가장 큰 실수이자 과오가 탄핵에 찬성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정견 발표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진 마음의 빚을 당대표가 돼 대선 승리로 갚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다음 날 봉하마을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추미애는 “내게 사과할 기회를 주지 않고 영영 가셨다”고 말했다고 한다.

추미애는 당대표로 취임한 뒤 2016년 8월31일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무릎 꿇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탄핵 사건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로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왼쪽)와 우원식 의원(가운데) 등이 2024년 4월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5년 사법연수원을 14기로 수료했다.

1985년 춘천지방법원 판사가 됐다.

1989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로 자리를 옮겼다.

1993년 전주지방법원 판사로 근무했다.

1993년 김제시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했다.

1995년 광주고등법원 판사가 됐다.

19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을에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당선했다.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인권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1997년에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특보로 일했다.

1997년 15대 대선 김대중 후보 ‘유세단장’으로 활동했다.

1997년 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위원을 역임했다.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제1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개혁추진위원회 제3분과위원장을 맡았다.

1999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특보를 다시 지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당무위원으로 재임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총재 특보도 맡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을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다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총재비서실장을 지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1년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 부회장을 맡았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지냈다.

2003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을 맡았다.

2003년 새천년민주당 상임중앙위원을 역임했다.

2004년 새천년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을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04년 미국 컬럼비아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객원연구원을 맡았다.

2006년부터 2012년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로 재임했다.

2006년 법무법인 아주 대표변호사에 올랐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제17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을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하면서 국회에 다시 입성했다.

2008년 민주당 당무위원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으로 일했다.

2011년 민주통합당 당무위원을 맡았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을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하면서 4선 의원이 됐다.

2012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맡았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 단장으로 일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3년 민주통합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했다.

2013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6’4지방선거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맡았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경제정의’노동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2016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일했다.

2016년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 소녀상의눈물운동본부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 경제정의’노동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하면서 5선 의원 반열에 올랐다.

2016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 서울광진구을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재임하고 있다.

2016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더불어민주당 대표최고위원(당대표)을 맡았다.

2016년부터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6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16년부터 세계한인민주회의 의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 박근혜대통령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더불어민주당 호남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2017년 더불어민주당 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

2017년 한국’러시아의원외교협의회 회장으로 일했다.

2018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을 맡은 뒤 2020년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2018년 더불어민주당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2018년 더불어민주당 혁신성장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20년 1월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2024년 4월 국회의원에 6번째 당선됐다.

◆ 학력

1977년 대구 경북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한양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83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과정에 수학했다.

2004년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세종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7년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최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추미애 국회의원 당선자(왼쪽)와 남편 서성환 변호사의 청년 시절 모습. <추미애 네이버 블로그>

2남2녀의 둘째로 태어났다.

남편은 변호사 서성환씨로 전라북도 정읍에서 변호사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자녀로는 딸 서재현씨와 서재영씨, 아들 서재휘씨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장녀 서재현씨는 2018년 6월 주성훈씨와 결혼했다.

◆ 상훈

1997년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여성권익디딤돌’을 수상했다.

1999년 홍콩에서 발간되는 시사주간지 ASIAWEEK에서 새천년을 이끌 ‘아시아 밀레니엄 정치지도자’로 선정됐다.

2012년 국회도서관에서 전자도서관 이용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3년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에로부터 안중근 평화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 1월 한양대학교 총동문회에서 수여하는 ‘2018년 자랑스러운 한양인상’을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윤달선 한양대 석좌교수와 함께 수상했다.

◆ 기타

2008년 ‘한국의 내일을 말하다’, 2011년 ‘중산층 빅뱅’, 2013년 ‘물러서지 않는 진심’ 2021년 ‘추미애의 깃발’, 2023년 자전소설 ‘장하리’등 저서 5권을 저술했다.

2019년 12월11일 국회에 접수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추미애는 전체 재산으로 14억9871만 원을 신고했다. 국회 공보에서 공개된 2018년 기준 14억6452만 원보다 3천만 원 정도 늘어났다.

추미애 본인 명의의 재산은 서울 광진구 아파트(8억7천만 원)과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2억 원)을 포함한 14억6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남편 서성환 변호사는 은행 채무 1억5천만 원을 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서재휘씨는 2016년 육군에 들어가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 어록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4년 3월14일 경기도 하남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100만 돌파를 축하한다. 한국 정치인 가운데에서는 처음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 8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약 5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 정치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100만 돌파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재명 대표가 기울어진 언론환경에서 굴하지 않고 대안미디어로 국민과 소통해 정치적 효능감을 높여온 결과다.” (2024/04/26,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유튜브 구독자수 100만 명 돌파를 축하하는 글을 올리면서)

“오늘은 4’19 혁명 64주년이다. 4’19 혁명의 위대한 정신은 열사들이 피와 땀으로 지킨 한국 민주주의 역사이자 독재와 불의에 맞서 시민이 승리한 민주주의의 뿌리다. 앞으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제 소임을 다하겠다.” (2024/04/19, 4’19 혁명 64주년을 기념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0년이 허망하게 지나가고 있음에도 그날의 참담함과 안타까움은 절박하게 밀려온다. 다시는 무책임하게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고 망망대해도 아닌 골목길에서 젊은 생명들이 어이없이 또 참사를 당하게 했다. 참으로 미안하다. 정치를 복원해 내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2024/0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했다. 국민들이 ‘나라가 힘들다, 못살겠다’며 만들어준 175석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민생국회, 개혁국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 개혁을 위한 타협과 소통의 정치를 보여드리겠다.” (2024/04/12, 4’10 총선 뒤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현충원을 참배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주 4’3사건이 일어난지 76주년이 되는 날이다. 하늘도 그 아픔을 아는지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올해도 윤석열 대통령은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취임 뒤 단 한번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적 없는 윤 대통령의 역사 인식수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4’3 사건은 저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초선 의원시절, 제주 4’3 사건을 공론화하고 마침내 특별법을 제정하는 데 온 힘을 다했던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법무부장관을 하던 때 4’3사건에 대한 첫 국가 보상이 이뤄졌다. 이 불씨를 살려 여순사건 등 아직 정부가 보듬어주지 못한 사건들의 진상을 밝히는데 앞장서겠다.” (2024/04/03, 제주 4’3 사건 76주년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산화한 서해수호 55영웅과 참전 장병의 공헌을 기리는 제9회 서해수호의 날이다. 조국의 바다를 지킨 영웅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 (2024/03/22, 제9회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연대하라! 그것이 전태일 정신이다. 53년 전 좁은방에서 햇볕 한 번 받지 못하고 일하는 봉제공 노동자나, 53년 뒤 최저임금도 못받는 조선소 하청노동자나 처지가 달라진 게 없다. 1970년대는 저임금말고 별다른 기술도 없이 수출지향형 개방정책에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했다고 하더라도 7위 무역대국까지 기록한 한국에서 모기업 대우조선의 막대한 흑자에도 하청노동자에게는 전혀 인권이 개선된 것이 없다는 것은 구조적 불평등을 일으키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2023/11/14. 의정부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추모 미사에 참석한 뒤)

“민주주의를 되찾자고 부르짖었다고 시민을 마구 곤봉으로 내리치고 총검으로 찌르던 계엄군이 붙잡혀 온 한 청년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죽여 5’18 첫 희생자가 된 김경철 열사는 농아자였다. 43년 전 무거운 기억으로만 남겨진 무명의 열사들 묘역에서 스러져간 님들의 넋을 기리며 영원한 안식을 빌었다.” (2023/05/18,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무명열사의 묘역을 찾은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것을 바친다 했는데도 아직도 조각으로 남아있다. 산산조각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 조각도 온전함과 일체로 여전히 함께 하고 있다. 하얗게 밤을 지샌 국민 여러분께 바친다. 사랑한다. 존경한다.” (2020/12/16, 페이스북에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면서 정치적으로 수사표적을 선정해 여론몰이할 만큼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 백척간두에서 살 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 그러나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기에 저의 소임을 접을 수가 없다.” (2020/12/03, 페이스북에서)

“그 동안 법무부는 검찰총장의 여러 비위 혐의에 관해 직접 감찰을 진행했고 그 결과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총장을 향한 징계 청구와 직무 배제조치를 국민에게 보고하지 않을 수 없다.” (2020/11/24,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검찰개혁을 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욕망, 야망을 품지 않기로 맹세했다. 오직 검찰개혁이라는 사명을 안고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그 일을 마치기 전까지는 정치적 입장을 지니지 않겠다.” (2020/11/16,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때 각하처분한 것을 정치적 야망을 표명한 이후 수사하는 것은 국민들이 생각하기에도 정치적 목적의 수사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2020/11/11,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검찰총장으로서 선을 넘은 발언들이 있었다.” (2020/10/26,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은 검찰의 부당 수사 사실을 몰랐던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했는데 유감이다. 검찰개혁을 놓고 검찰이 단 한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다.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져 참으로 실망이 크다.” (2020/10/21, 페이스북에서)

“직접수사 부서를 통폐합‧축소하겠다. 검찰의 인권옹호 기능을 실질화하기 위해 검찰조직 및 업무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겠다.” (2020/09/21,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에서)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장관 지시에 따라 수사 공정성 회복을 위해 검찰총장 스스로 지휘를 회피하고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은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다.” (2020/07/09,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전문수사자문단 심의절차를 중단할 것을 지휘한다.” (2020/07/02, 윤 총장에게 보낸 ‘채널A 관련 강요미수사건 지휘’라는 제목의 수사지휘서에서)

“윤 총장은 검찰의 수장으로서 ‘대검 부장회의가 결정하고 부장회의 지시를 따르라’는 공문을 내려놓고 반대되는 결정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켜봤는데 더 지켜보기 어려우면 결단하겠다.” (2020/07/0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의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한 질의를 받고)

“검찰 스스로 정치를 하는 듯 왜곡된 수사를 하는 것을 목격하며 파사현정(그릇됨을 깨고 바름을 세운다)의 정신에 부합하는 공정한 검찰권 행사가 있었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20/06/25,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선진 수사기구로 출범하기 위한 공수처 설립방향’ 공청회에서)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n번방사건 재발 방지법이 20대 국회에서 조속하게 의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020/04/02, 정부과청청사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간담회’에서 여성계 대표들과 만나)

“국민 인권을 우선하고 잘못된 수사관행을 고쳐나가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2020/02/17, 전주지방검찰청 신청사 준공식에서)

“검찰개혁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다. 법무부는 검찰개혁의 소관부처로서 역사적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각별한 자세와 태도로 임해야 한다.” (2020/01/03,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관련된 시비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사회 전체의 불안도 가중하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2019/12/30,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치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따로 메시지가 없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많은 저항에 부딪히고 그 길이 매우 험난하다.” (2019/12/05,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직후 기자들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에게 별도의 메시지를 받았는지 질문받자)

“박근혜 정부의 계엄령 검토는 예나 지금이나 ‘팩트’다.” (2019/10/22,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영 대 진영 간 갈등을 자꾸 촉발 할 수 있는 언어적 표현은 단순히 페이스북 글을 지웠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자극이 있을 수 있다. 무수한 인내가 필요한 자리다. 반응을 즉각적으로 하다 보면 국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9/03/26,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SNS에 욕설과 과격한 발언을 올렸던 문제를 지적하면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미국 여론을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는 일을 모두가 ‘안됐으면 좋겠다’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형국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정부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데 몰두하고 있다.” (2019/03/07,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추진을 위한 남북 통합철도망 구축’ 토론회에서)

“역사는 아무리 구부리고 비틀어도 결국 정의로운 방향으로 돌아서기 마련이다. ‘가짜 뉴스’로 양심을 팔기 이전에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에 겸허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2019/02/18,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규제 탓에 창업을 못한다는 말은 안 나오게 하겠다. 규제는 걱정 ‘1도(조금도)’ 안 해도 된다. 이른바 ‘규제 샌드박스’ 3종이 1월부터 시작됐으니 ‘규제 때문에 안 된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을 거다. 현장에서 사업을 하다 이런저런 규제에 막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나에게 연락을 달라.” (2019/01/25,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 입주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위해 국제사회를 설득할 논리와 근거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개성공단은 평화를 통한 경제협력의 상징적 모델이기도 하다.” (2018/10/11,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 자리에서)

“미국 현지에서 미국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공화당의 관계자들, 그리고 싱크탱크의 연구자들을 만나서 비핵화의 확고한 의지, 그리고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우리의 평화의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잘 다녀오겠다.” (2018/09/30, 더불어민주단 대미외교특사단 단장을 맡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외풍을 막아내는 ‘추풍’이 될 것을 약속하겠다.” (2018/0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인사말에서 당대표 임기를 마치는 소회를 풀면서)

“총알 총알 총알 총알 쩐다(錢多) 쩐다(錢多). 정의 평화 민생 복지 지켜주고 싶나, 총알 필요하다.” (2018/05/31,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후원회에서 후원금 모금을 목적으로 내놓은 홍보영상 ‘더치페이III-하드캐리!’ 영상에서)

“어제는 홍준표 대표가 ‘믿을 형님이 없어졌다’며 장탄식을 했을 것 같다. 홍 대표가 그토록 믿던 아베 총리마저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했으니 얼마나 가슴이 먹먹하겠느냐. 위로의 박수를 보내달라” (2018/5/10,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로 맹비난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하며)

“자유한국당이 국가기관들을 동원한 권력형 댓글 조작과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장난을 동일시하는 것은 ‘파리’를 보고 ‘새’라고 하는 것” (2018/4/20, 자유한국당이 드루킹 사건을 문재인 캠프의 대선 여론조작으로 몰고 가려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며)

“선곡을 잘했다. 우리 대통령이 바로 J다” (2018/2/9, 강릉을 방문한 북한 예술단이 ‘J에게’를 부르자 현송월 단장에게 농담을 건네며)

“병을 오래 치료했다고 해서 ‘병간호에 지쳤다. (환자를) 이제 버리자’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2017/10/30,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적폐청산에 매몰돼 미래 비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답변하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소수 의견을 제출했다는 이유로 표결을 무산시키는 것은 헌재 기능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고 헌재가 헌법적 권능을 행사하는 데 있어 적폐세력으로서 반기를 든 것이다.” (2017/09/01,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결산안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야당을 비판하며)

“국민의 법 감정을 외면한 법원의 결정은 하늘의 땅 차이처럼 동떨어진 천양현격(天壤懸隔)의 판결” (2017/07/28,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1심 재판부가 각각 징역 3년, 집행유예 선고를 내린 것을 비판하며)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 등 여유 있는 계층이 고통분담 측면에서 세금을 좀 더 내달라. 다른 나라 경제는 회복을 하고 살아나는데 한국 경제만 국정농단과 국정공백으로 후퇴했는데 가장 큰 피해자는 수출대기업이 아니라 서민이다. 확대재정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세수 기반 확보가 필요한데 법인세를 손대지 않으면 세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2017/07/21, 충청북도 청주 오송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순간이 너무나 감격스럽다. 국민 통합의 시대, 사회 대개혁의 원년,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뚜벅 뚜벅 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지해 달라. 지난 23일 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을 빠짐없이 실천할 수 있고 급한 것부터 해결할 수 있도록 오직 국민 여러분만 믿고 가겠다.” (2017/05/09,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당선 기념행사에서)

“대구정신을 가진 대구의 딸로 민주당 지휘봉을 잡고 있다. 문 후보가 통합의 완결점을 대구에서 찍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 문재인을 화끈하게 도와주시고 ‘대끼리(대길의 영남 방언)’가 대구를 지키는 민주정부 3기에서도 지속적으로 대구를 책임지겠다.” (2017/04/19,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 후보지지 발언을 하며)

“박근혜정부의 권력형 비리가 점입가경이다. 비리도 역대 없었던 창조적 행태다. 불공정 대한민국의 끝을 보는 것 같다” (2016/10/07,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세균 의장은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대검 공안부에 배당하더니 대통령 측근과 대통령 연루여부를 따져야하는 권력부패형 미르사건은 형사부에 배당했다. 국민들이 참 웃기다고 할 것이다.” (2016/10/07, 페이스북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전경련이 두 재단을 공중분해시키고 통합한다고 한다. 그동안 모르쇠로 대응하더니 청와대 기획설 등 권력형 비리로 의혹이 번지자 군사 작전하듯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꼬리 자르기’를 당장 멈춰야 한다.” (2016/10/04, 페이스북에서)

“사드만으로 북핵을 막을 수 없다. 정부 사드로 북핵을 막는다는 잘못된 믿음을 국민에게 줘서는 안 된다. 핵을 군사적으로 푼 나라가 있나. 공멸할 우려가 있다.” (2016/09/29,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당대표 초청토론회에서)

“이정현 대표의 단식농성은 대통령에게 그냥 잘 보이고 싶은 거 뿐이어서 대통령이 장하다, 잘했다고 하면 끝날 것이다.” (2016/09/27, 정세균 국회의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실제로 이 대표는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방문해 단식 중단을 재차 요청하자 바로 단식을 그만뒀다.)

“쌀값은 식량 주권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식량 주권은 못 챙기면서 측근들만 챙기는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정부가 의무도 사라진 밥쌀 수입을 계속 추진하면서 쌀값 대폭락을 초래했다. 특히 쌀 생산 과잉을 우려해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하겠다는 발상이야말로 쌀 자급자족 기반마저 붕괴시키려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2016/09/27, 전북 김제에서 쌀값 폭락 대책마련 현장 간담회를 열고)

“유가족이 반대하는 부검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과는 고사하고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까지 막아서다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국가의 품격은 국민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국가란 국민이고,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 가시는 길 만큼은 편안히 갈 수 있도록 반드시 지켜드리겠다. 진실을 규명하고 시시비비를 가려 책임을 묻겠다. (2016/09/26, 최고위원회의에서 농민 백남기 부검 신청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가 가결한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헌정 사상 첫 대통령이 됐다. 해임건의안은 실체적’절차적 사유를 갖췄는데 대통령은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 애초에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이다. 청와대의 망가진 인사 시스템이 문제다.” (2016/09/26,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박 대통령이 거부하자)

“북한 핵이 점점 더 고삐풀린 괴물처럼 돼가는 건 햇볕정책을 버리고 ‘강풍정책’으로 간 결과다. 나라가 궁지로 내몰리는 상황을 만드는 큰 실수를 했다.” (2016/09/1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공언하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대책으로 한진해운 사태는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국제적 문제가 돼버렸다.” (2016/09/07,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 문제에 대해)

“법인세 정상화는 기업과 국민이 상생 하는 길이다. 지난 10년 동안 부족한 세수를 채운 것은 서민과 국민이다. 법인세 정상화는 더 이상 성역이 아니다. 민생경제 위기 탈출의 첫 신호가 될 것이다. (2016/09/06,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3년이나 내리 불참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이명박근혜 정부’ 8년 동안 단 한번도 방문 안 한 제주 4’3추모제에 참석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2016/08/29,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판사로 재직한 제 경험에 비추어 이 법(테러방지법)은 말이 되지 않는다.” (2016/02/27,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 주자로 발언대에 올라)

“정치는 과정이고 선거는 결과인데, 과정에 개입하면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되니 결과에 개입한 것 아닌가. 원세훈 무죄 판결 대로라면 앞으로 국정원은 정치개입은 해선 안 되지만, 최고 권력이 바뀌는 대선개입은 해도 위법이 아니게 된다. 앞뒤가 안 맞는 판결이다.” (2014/09/12, 트위터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무죄 판결에 대해)

“박근혜 후보의 인식은 옳다고 믿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되지 않는 정보는 차단함으로써 생기는 확신인 ‘확증편향’에 가깝다. 사법체계에 대해 무지하며 도덕적이지 않다.” (2012/09/12, 인혁당 사건에 대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역사 인식을 문제삼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2005년 국정원 과거사 진실위에서 인혁당 사건과 민청학력 사건을 ‘중앙정보부의 조작’이라고 결론내리자 이를 ‘한 마디로 가치없는 모함’이라고 일축했다.)

“피땀 흘려 가꾼 민주주의를 유신의 딸에게 맡길 수 없지 않나. 박근혜 전 위원장이 꿩처럼 우아하게 살아왔다면 나는 매처럼 도전하며 당당하게 살아왔다. 꿩을 잡는 게 매다. 박 전 위원장을 확실히 잡겠다.” (2012/06/09,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중산층의 붕괴를 막으려면 보수 정권에서 진보정권으로 임무 교대를 해야 한다. 외형 성장을 강조하는 식은 중산층 기반이 없어 미래가 없다. 보수 정권이 대기업 위주의 외형 성장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인적 자본에 투자하고 가계 중심의 성장을 해야 한다.” (2011/10/12,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산층 붕괴 문제에 대해)

“내 마지막 꿈은 최고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다수의 국민들을 끌고 나갈 힘이 있다면 성별과 나이에 구분 없이 국가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08/11/13,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정치인으로서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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