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조태인 기자 |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 중 1명이 국내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대 남성 A씨를 전날(12일) 오후 7시 46분경 전라북도 정읍에서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피해자 B씨가 지난달 30일 관광을 위해 태국에 입국한 가운데 A씨를 비롯한 피의자 3명이 B씨를 납치해 그의 가족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
지난 7일 B씨의 어머니는 피의자 측으로부터 ‘B씨가 불법 마약을 물속에 버려 손해를 입혔다. 8일 오전 8시까지 300만 바트(약 1억1000만원)를 가져오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자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외교부와 연계해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신고했고, 태국 경찰에 수사 공조를 요청해 B씨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B씨는 지난 2일 방콕 후하이쾅 지역의 한 클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근방에 있는 폐쇄회로(CC)TV에는 다음날 3일 오전 2시경 한국인 2명이 B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향한 장면이 기록돼 있었다.
이후 피의자들은 파타야 한 저수지 인근의 숙박시설을 빌렸으며 이동하는 도중 렌터카에서 다른 트럭으로 차량을 옮겨 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4일 오후 9시경 트럭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실은 채 저수지 인근에서 약 1시간 주차했다가 다시 숙박시설로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1일 잠수부를 동원해 해당 저수지 수색을 진행했고,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드럼통과 함께 B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한편, 경찰은 한국인 용의자 3명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이중 A씨가 지난 9일 국내 입국한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12일 형사기동대 전담팀을 투입해 그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태국 경찰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태국 현지에 위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2명의 피의자에 대한 추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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