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이 ‘마치 쓰나미처럼’ 전 세계 노동시장을 강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대학과 연계된 스위스 국제학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AI가 향후 2년간 선진국 일자리의 60%, 전 세계 일자리의 40%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사람들과 기업이 이에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그것(AI)을 잘 관리하면 생산성이 엄청나게 향상될 수 있다”면서도 “이는 더 많은 거짓 정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우리 사회에 더 많은 불평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020년 글로벌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론하면서, 세계 경제가 최근 몇 년간 충격에 더 취약해졌다고 평했다. 다만, 그는 기후 위기로 인한 큰 충격을 예상했지만,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국면에 있지 않다”며 세계 경제에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경제 대부분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아주 강력한 힘으로 우리를 강타했던 인플레이션은 거의 모든 곳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 행사에서 연설한 토마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자국 인플레이션 억제 전투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물가 상승세는 11개월 연속해서 스위스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0~2%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조던 총재는 앞으로 몇 년간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하지만 불확실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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