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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해욱 DL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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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DL그룹 회장.

◆ 생애

이해욱은 DL그룹 회장이다.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글로벌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 전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룹 이미지 개선과 지배구조 확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968년 2월14일 서울에서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3남2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미국 덴버대학교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통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림엔지니어링에 대리로 입사해 2007년 대림코러페이션의 대표이사 사장, 2011년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DL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DL주식회사의 최대주주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뒤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회장을 맡고 있다.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예술감각이 돋보인다.

◆ 경영활동의 공과

DL그룹 실적.

△DL그룹 지주사 DL, 2024년 1분기 실적 반등
DL그룹 지주사 DL이 2023년 부진을 털고 2024년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DL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041억 원, 영업이익 1723억 원, 순이익 32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49.7% 증가한 것이고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1년 지주사 출범 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화학 자회사 DL케미칼의 실적 호조가 DL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DL케미칼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78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540.2% 늘어난 것이다.

DL케미칼은 태양광 봉지재용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와 폴리부텐(PB)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렸다. DL케미칼 손자회사 크레이튼은 원재료 가격 안정화 및 판매물량 증가에 수익성을 개선했다.

석유화학 업황이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서 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앞서 DL은 2023년까지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시름이 깊었다.

DL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5조178억 원, 영업이익 1507억 원, 순손실 1210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47.3% 줄었고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특히 2023년에 크레이튼은 영업손실 156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만 DL의 지분법 자회사인 건설 계열사 DL이앤씨는 2023년에 이어 2024년 1분기에도 실적 부진에 빠져있다. 주택부동산 경기 침체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DL이앤씨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7조9911억 원, 영업이익 3307억 원, 순이익 2022억 원을 올렸다. 2022년보다 매출은 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4%, 순이익은 53.2% 감소한 것이다.

DL이앤씨는 2024년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1조8905억 원, 영업이익 609억 원, 순이익 26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5%, 순이익은 72.3% 줄어든 것이다.

건설 및 석유화학 등 주요 사업이 모두 부진한 탓에 2023년 DL그룹은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DL그룹은 2022년 매출 13조6686억 원, 영업이익 1조1061억 원, 순이익 8264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2%, 순이익은 57.0% 감소한 것이다.

모든 계열사를 포함한 2023년 DL그룹 실적은 2024년 5월31일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연1회공시및1/4분기용(대표회사)]’를 통해 공시한다.

△LG그룹 출신 인재 중용 지속
이해욱이 꾸준히 LG그룹 출신의 경영자들을 중용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4년 5월1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서영재 LG전자 BS본부 IT사업부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고 2024년 4월3일 공시했다. 서 전 전무는 주총 당일 이사회를 거쳐 DL이앤씨 대표이사에 올랐다.

마창민 전 DL이앤씨 대표이사가 2024년 3월21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으나 열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갑작스럽게 대표를 교체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DL이앤씨가 대표를 교체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서 대표도 LG전자 출신인 마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건설업 경험이 전무한 인물이다.

지주사 DL은 2022년 12월1일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DL 대표이사는 2021년 10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5개월 만인 2022년 3월부터 DL그룹의 석유화학 사업을 이끌어 왔다.

특히 DL이 2022년 3월 인수를 마친 미국 크레이튼(Kraton)의 사업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컬 기업이기도 하다.

DL 대표이사를 겸했던 전병욱 전 DL에너지 대표이사도 LG유플러스에서 구조조정본부 차장, 전략개발팀 부장, 최고전략책임자를 지낸 LG 출신이다. 전 대표는 2022년 12월 DL에너지 대표에서 물러났다.

앞서 배원복 DL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1년 12월 임원인사에서 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위치한 대림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10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21년 1월 DL 대표이사를 맡게 된 배원복 부회장도 LG전자 출신이다.

배원복 부회장은 LG전자 핸드폰 사업을 이끌었던 마케팅 전문가로 건설사업 경영 경험이 전무했다. 하지만 LG전자에서 대림그룹에 영입된 지 1년6개월, 대림오토바이에서 대림산업으로 옮긴 지 4개월 만에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배 대표 선임을 두고 의외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재계는 2013년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고문을 시작으로 DL그룹과 연을 맺은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이 LG그룹 출신 경영진 영입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용 의장은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출신이다.

배원복 부회장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2010년대 남용 의장이 LG전자를 이끌 때 MC사업본부 핵심 멤버로 스마트폰 사업 마케팅을 이끌었다.

이해욱의 LG그룹 출신 경영진 중용을 놓고 마케팅 강화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과 디벨로퍼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DL그룹 건설사업 지배구조 단일화
이해욱은 DL이앤씨로 그룹 건설사업의 구조를 단일화했다.

DL이앤씨는 2023년 10월18일 자회사 DL건설의 보통주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DL이앤씨가 신규로 주식을 발행해 DL건설 주주에게 1대 0.3704268의 교환 비율로 교부하는 주식 교환을 진행했다.

DL이앤씨가 DL건설 지분율을 기존 64%에서 100%로 높임에 따라 DL건설은 최종적으로 2024년 3월 상장폐지됐다.

DL그룹은 오랫동안 대림산업(건설사업부)와 주택 중심 삼호, 토목 중심 고려개발 등 3개 건설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2020년 7월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대림건설(DL건설)이 탄생하면서 1차 경영효율화가 이뤄졌다. 이번에 DL건설이 상장폐지되면서 DL이앤씨 완전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건설사업 단일 구조가 완성됐다.

이해욱은 2021년 DL그룹을 지주사로 전환하며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를 3개 축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해 왔다.

△주주친화정책 펼쳐
이해욱은 2021년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DL과 DL이앤씨의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했다. 다만 바로 다음 해인 2022년 회계연도에는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하며 배당이 전년보다 각각 감소했다.

DL그룹의 계열사는 각각 3월 말 정기주주총회을 연 뒤 1개월 안에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주사 DL은 2022년 회계연도 배당으로 1주당 보통주 1천 원, 종류주식 1050원을 결의했다. 이는 2021년 회계연도 배당금인 1주당 보통주 1900원, 종류주식 1주당 1950원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DL의 2022년 회계연도 현금배당 총액은 227억 원가량으로 전년(431억 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DL이앤씨의 2022년 회계연도 배당은 1주당 보통주 1천 원, 종류주 1050원으로 결정됐다. 2022년도 회계연도 1주당 보통주 2700원, 종류주 2750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이는 무상증자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DL이앤씨의 2022년 회계연도 현금배당 총액은 423억 원 가량으로 2021년 회계연도 현금배당 580억 원과 비교해 2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앞서 DL이앤씨와 DL은 2022년 3월24일과 같은 해 3월25일 각각 열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했다.

DL이앤씨는 2021년 회계연도 배당으로 당시 보통주 1주당 2700원(우선주 2750원)을 결정했다. 이는 2020년 회계연도 1주당 보통주 1300원, 우선주 1350원을 배당한 것과 비교해면 2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또한 DL이앤씨는 증자비율 100%의 무상증자도 발표했다. 기존 1주당 신주 1주가 배당되는 것이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2022년 4월11일, 신주 상장은 4월28일 됐다.

무상증자는 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으로 이익잉여금, 자산재평가적립금, 주식초과발행금 등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겨 재원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는 동시에 주식 수가 늘어 거래량이 늘어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당시 DL이앤씨가 2022년 경영목표에서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6% 내려 잡았던 점을 고려하면 소액주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주사 DL도 2022년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1900원, 종류주식 1주당 19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율은 각각 3.0%, 5.1%로 전년 1.5%, 2.5%로 책정한 것과 비교해 두 배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이해욱이 그룹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주주환원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이해욱은 지주사 DL과 DL이앤씨의 지분을 직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지배회사의 지분 대다수를 들고 있어 간접적 이익이 늘어난다. 결국 이해욱도 배당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DL그룹은 이해욱이 직접 배당을 받는 것이 아니며 2021년 지주사로 전환할 때 내놓은 것처럼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2023년도 총액기준 배당을 보면 DL은 연결기준 1천억 원 이상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손실을 봤음에도 2022년과 동일한 227억 원을 배당했다. DL이앤씨는 큰 폭의 순이익 감소탓에 2023년 배당금 총액이 20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DL과 DL이앤씨는 2024년 2월에도 각각 3개년 배당정책을 내놨다.

DL은 2024~2026년 연간 별도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손익 제외)의 40% 수준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DL이앤씨는 2024~2026년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신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율 25%는 현금배당 10%와 자사주 매입 15%로 구성됐다. 기존 주주환원율 15%(현금배당 10%, 자사주 매입 5%)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DL그룹 재계 순위 18위 유지, 이해욱 DL그룹 총수로 지정
DL그룹이 2023년 재계 순위 18위를 보였다. 2018~20년 재계 순위 18위를 보이다 2021년 19위로 1단계 떨어졌고, 2022년 다시 18위를 회복한 뒤 2023년 순위를 유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4월25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DL그룹은 국내에서 4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26조383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국내 민간 기업집단 중 18위에 올랐다.

DL그룹은 2023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6위 건설사 DL이앤씨를 대표 계열사로 두고 있다. 또한 시공능력평가 13위인 DL건설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DL은 DL케미칼, DL에너지, DL이앤씨 등 DL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이해욱은 DL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대림 지분 52.3%를 보유하고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해욱은 이때 부친 이준용 명예회장으로부터 총수 지위를 넘겨 받은 것으로 인정받았다.

공정위는 2023년 4월25일 공시대상기업집단 연속 지정집단 74곳 가운데 유일하게 DL그룹 동일인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해욱이 대림의 최다출자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지배력을 이전받았다고 판단했다.

이해욱은 2019년 1월 DL그룹 회장이 된 뒤 4년 만에 공정위에서 동일인(그룹 총수)으로 지정됐다.

△미국 크레이튼 인수하며 석유화학 부문 투자 확대
이해욱은 석유화학 부문 투자를 늘렸다.

DL의 자회사 DL케미칼과 미국 크레이튼은 합병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2022년 3월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DL케미칼은 2021년 9월 크레이튼의 지분 100%를 16억 달러(1조880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6개월여 만에 거래를 끝낸 셈이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컬 기업이기도 하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의 글로벌 생산 거점과 물류 네트워크에 자사의 석유화학 운영 능력을 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DL케미칼은 2019년 10월 석유화학 사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위해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등을 생산한다.

대림산업은 크레이튼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에 5억3천만 달러(약 6200억 원)를 투자했다.

크레이튼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는 DL그룹이 창립 8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해외기업 경영권 인수였다.

DL그룹은 이 밖에도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생산시설 증설, 미국 오하이오주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개발 등 석유화학 사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애초 DL그룹은 2020년 카리플렉스 인수를 포함해 미국 석유화학단지 투자, 여수 석유화학단지 증설 등 석유화학 사업에 모두 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미국 석유화학단지 투자는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고려해 2020년 7월 투자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대림산업이 건설 사업 호조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부문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봤다.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대
이해욱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민자발전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DL에너지는 2022년 6월30일 미국 나일즈 가스 복합화력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는 1085MW(메가와트)급 복합화력 발전소다. DL에너지는 이 발전소의 지분 30%를 들고 있다.

DL에너지는 2022년 3월 인수한 1055MW 규모의 미국 펜실베이니아 페어뷰 천연가스 복합화력 발전소를 포함해 미국에서 2개의 가스복합 화력 발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DL에너지는 미국 시장 외에 호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요르단, 칠레 등 해외 여러 나라의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DL에너지가 확보한 6.9GW(기가와트) 발전용량 가운데 77%인 5.3GW가 해외 발전용량이다.

DL에너지는 미국 사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발전 디벨로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려 한다.

앞서 DL에너지는 2019년 한국남부발전 등과 함께 미국 남부 나일즈 복합화력발전 사업에 투자하며 미국에 처음 진출했다. 1억4천만 달러(1650억 원, 지분30%)를 투입해 1085㎿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대림에너지(현 DL에너지)는 지난 2013년 민자발전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2014년 7월 대림의 첫 민자발전 프로젝트인 포천 복합화력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대림에너지는 2015년 호주 퀸즐랜드주에 851㎿ 규모의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에너지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8년 3월에는 파키스탄 하와(HAWA) 풍력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19년에도 칠레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고 방글라데시 민자발전 업체에 지분투자를 하는 등 지속해서 해외 진출을 확대해 왔다.

△대림산업 분할하고 DL그룹 출범
대림그룹이 핵심 계열사 대림산업을 분할하고 지주사 체제의 DL그룹으로 새로 출범했다.

DL은 2021년 7월15일 카리플렉스와 DL에프엔씨 주식을 DL케미칼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DL케미칼 신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규모는 카리플렉스 보통주 2억2900만 주가량(약 2954억원)과 DL에프엔씨 보통주 20만 주(약 977억원) 등 모두 3931억 원이다. DL케미칼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신주 98만7081주를 발행해 DL에 배정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39만8238원이다.

DL은 이번 거래를 통해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 3개 축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재편하게 됐다. DL은 그룹의 지배구조 체제를 핵심 사업별로 보다 투명하고 독립적인 구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 9월 현물출자가 끝나 DL이앤씨가 건설 부문을, DL케미칼이 석유화학 부문을, DL에너지가 에너지 부문 자회사를 보유하는 사업형 중간지주 형태의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앞서 대림산업은 2021년 1월1일 지주사인 DL과 건설사인 DL이앤씨로 인적분할됐다. DL에서 석유화학사인 DL케미칼도 물적분할됐다. DL의 위에 지배구조 최정점으로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의 회사이름은 대림으로 바꿨다.

대림그룹은 대림산업 분할에 맞춰 그룹 이름을 DL그룹으로 바꾸고 사무공간도 서울 종로구 돈의문 D타워로 이전했다.

대림산업 기업분할은 2020년 12월4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됐다. 전체 주주의 68.4%가 참석했고, 참석한 주주의 99.5%가 기업분할 안건에 찬성했다.

이해욱은 이때 DL그룹을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기업분할을 통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진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높인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에 실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가운데 오른쪽)이 2015년 8월 미국 클리블랜드 루브리졸 본사에서 제임스 햄브릭 루브리졸 회장과 폴리부텐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산업>

△비주력 계열사 정리로 주력사업 집중
대림그룹이 비주력 계열사를 잇따라 정리했다.

대림산업은 2020년 10월13일 대림오토바이가 계열회사에서 제외됐다고 공시했다. 대림산업은 AJ그룹 컨소시엄에 대림오토바이 지분 59%를 170억 원가량에 넘겼다.

2020년 7월9일에는 대림씨엔에스 지분 50.8%를 건설용 골재 기업인 삼일어코스텍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대림씨엔에스는 콘크리트파일과 강교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매각 가격은 719억 원이다.

대림그룹은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대림건설(현 DL건설) 출범
대림건설은 2020년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출범했다. 2021년 3월 회사이름을 DL건설로 바꿨다.

DL건설은 2021년과 2022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2위에 올랐다. 2020년 합병 효과로 17위를 보인 뒤 5계단 상승했다. 2023년에는 13위를 기록했다.

대림건설은 2020년 7월1일 출범하면서 2025년까지 10대 건설사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대림그룹 건설 계열사로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각각 30위, 54위에 올라 있었다.

대림건설 초대 대표는 조남창 삼호 대표이사 사장이 맡았다. 이 뒤에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 담당 상무를 지낸 곽수윤 상무가 DL건설 대표이사로 2022년 11월부터 일했다. 2023년 12월부터는 DL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거친 박유신 대표이사가 수장을 맡고 있다.

고려개발은 토목 중심, 삼호는 주택 중심의 건설사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주요 과제로 꼽혔는데 합병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해욱은 고려개발이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졸업하자 대림건설 출범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고려개발은 2019년 11월 8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고려개발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지연 등에 따른 유동성 압박으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는데 이후 부실사업 정리 및 구조조정을 거쳐 2016년 영업이익을 내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삼호는 대림산업 자회사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계열사로 2009년 워크아웃에 빠졌다가 2016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대림산업 사내이사 연임 포기
이해욱이 대림산업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대림산업은 2020년 3월12일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해욱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해욱은 2020년 3월이면 3년 임기가 끝나 연임을 위해서는 2020년 3월27일 열리는 주총에서 재선임을 받아야 했지만 이를 추진하지 않았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이해욱 연임에 적극 반대한 점이 대림산업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왔다. 참여연대 등은 이해욱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그의 연임에 반대했다.

대림산업은 이사회에 설치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 1명 등 모두 4명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사내이사 1명을 빼고 사외이사 3명으로만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 실천과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 여부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림피앤피 설립
이해욱이 석유화학 사업의 폴리머 부문을 전담할 회사 대림피앤피를 신설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2019년 7월27일 폴리머 사업부문을 분할해 ‘대림피앤피’를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피앤피 설립을 놓고 “폴리머 사업을 신규 성장사업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독립경영을 통한 책임경영 체계 확립을 위해 결정했다”며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분할은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돼 분할 뒤 대림피앤피가 발행한 주식은 100% 대림코퍼레이션에 배정됐다.

단순 물적분할 방식인 만큼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 소유주식 및 지분율, 연결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대림피앤피는 2021년 DL케미칼에 흡수합병됐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출범
이해욱이 리조트 사업을 이끄는 계열사 이름을 글래드호텔앤리조트로 바꿨다.

대림그룹 계열사 오라관광은 2019년 2월 이름을 글래드호텔앤리조트로 바꿔 새로 출발했다.

오라관광은 1977년에 설립돼 1979년 오라컨트리클럽, 1981년 제주 그랜드호텔을 순차적으로 연 뒤 1986년 대림그룹에 계열사로 편입됐다.

오라관광은 30년 넘게 대림그룹 계열사로 레저사업을 담당했는데 오라관광의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새 회사이름으로 사용하게 됐다.

대림그룹은 2014년 자체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를 선보인 뒤 서울, 제주 등에서 호텔사업을 강화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대림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해욱의 일감 몰아주기에 활용된 혐의로 2019년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대림그룹 회장 승진
이해욱이 대림그룹 회장에 올랐다.

대림그룹은 2019년 1월14일 이해욱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이해욱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놓은 대림을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며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간단한 취임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했다.

대림그룹은 이해욱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으며,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했고, 최근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에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 등을 대표적 성과로 꼽았다.

대림그룹은 이해욱의 승진으로 3세 경영 체제를 완전히 갖췄다.

이해욱은 회장에 오른 뒤 2019년 2월1일 처음 실시한 인사를 통해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조남창 삼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렸다.

이해욱은 회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부회장 자리를 김상우 부회장의 승진을 통해 메웠다. 김 부회장은 대림산업을 에너지와 석유화학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바꿔내는 역할 등을 맡았다.

디벨로퍼는 프로젝트의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로 이해욱은 대림산업을 글로벌 디벨로퍼로 키운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대림그룹 순환출자 해소
이해욱은 대림그룹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했다.

이해욱은 2018년 3월 대림산업 대표에서 물러났는데 이후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변경도 진행했다.

대림산업의 최대주주 대림코퍼레이션은 2018년 3월30일 계열사 오라관광이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전량을 371억 원에 자사주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이어지던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이해욱은 이를 통해 대림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없앴다.

△대림산업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이해욱이 대림산업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해욱은 2018년 3월22일 열린 대림산업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퇴진 의사를 밝혔다.

동생 이해창 켐택 부사장도 이날 대림산업 건설산업부 임원에서 퇴임했다.

이해욱은 2011년 5월 대림산업 대표이사에 올라 7년가량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해욱의 사퇴와 함께 대림산업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김재율 사장과 강영국 부사장도 함께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대림산업은 석유화학사업부와 건설사업부를 각각 맡고 있던 김상우 사장과 박상신 부사장이 새 대표에 오르면서 기존 3인 각자대표체제에서 2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됐다.

대림산업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과 전문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욱은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 체제의 일부를 담당하다가 2020년 3월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합병을 통한 대림그룹 지배력 확보
이해욱이 계열사 합병을 통해 대림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해욱은 2015년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I&S의 합병을 통해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했다.

대림I&S는 대림그룹의 시스템통합(SI) 등 IT 업무를 담당하던 계열사로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성장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해욱은 대림I&S의 지분 89.7%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는데 대림코퍼레이션과 합병함으로써 대림코퍼레이션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해욱은 그동안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1%를 보유해 이준용 명예회장에 이은 2대주주였다. 대림I&S와 합병 이후 지분율이 52.3%까지 확대됐다.

이해욱은 일감 몰아주기로 회사를 키운 뒤 합병을 통해 경영권을 승계받는 재계의 전형적 방식을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이해욱은 2008년에도 지분 100%를 보유한 대림H&L과 대림코퍼레이션의 합병을 통해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대림H&L은 매출 규모가 대림코퍼레이션의 10분의 1에 불과했지만 합병비율을 0.78 대 1로 정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석유화학 사업 강화
이해욱은 일찍이 석유화학 사업을 키워 대림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림산업의 유화사업은 여천NCC(YNCC)에서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고 대림산업 본사에서 에틸렌 기반 완제품을 생산하며, 대림코퍼레이션이 석유화학 영업을 맡는 식으로 원료-제품생산-제품판매까지 수직계열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대림산업은 1999년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솔루션)과 함께 여천NCC를 인수한 데 이어 2000년 다국적기업인 바셀과 합작법인 폴리미래를 세워 석유화학 부문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2015년에는 글로벌 정밀화학의 선두기업인 루브리졸과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석유화학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이 수출한 폴리부텐 라이선스는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 기술은 이해욱의 주도 아래 10년 동안의 연구개발 끝에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순수하게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2018년 1월30일 태국 석유화학회사 PTTGC의 미국 자회사 PTTGC아메리카와 공동으로 미국에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투자약정도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PTTGC와 함께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 시설(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2020년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 도입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은 이해욱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대림그룹은 e편한세상의 견고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기업 브랜드에 따라 좌지우지되던 아파트 시장을 개별상품 브랜드 중심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은 2000년 출시돼 국가고객만족도 평가(NCSI) 1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4년 연속 수상 등을 통해 국내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 비전과 과제

이해욱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가운데)이 2016년 1월16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템부롱 교량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산업>

이해욱은 주력 사업으로 정한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발사업 비율을 높여 디벨로퍼 전환을 이뤄낸다는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력 계열사인 대림산업 분할에 따른 사업부문별 성장전략을 밀고 나가고 있다.

대림산업은 2021년 1월1일 지주사인 DL과 건설사인 DL이앤씨로 인적분할됐다.

DL이앤씨는 2023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6위에 오른 대형건설사이다. 다만 2024년에도 건설업계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DL이앤씨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일도 필요하다.

이해욱으로서는 석유화학 부문 DL케미칼을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으로 키우려 한다.

이해욱은 경영을 맡은 후 석유화학 부문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에 향후 DL이 석유화학 부문 인수합병을 추가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도 있다.

카리플렉스, 크레이튼 등의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을 크게 개선한 점을 고려하면 DL이 이와 비슷한 규모의 인수합병이 새롭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하청업체에 대한 갑횡포 등으로 나빠진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도 이해욱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대림그룹은 2019년 1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재계순위 20위권 기업집단 가운데 초청받지 못한 곳은 한진그룹, 부영그룹, 대림그룹 등 3곳뿐이었다.

청와대는 “일부 대기업이 참석 대상에서 빠진 것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사회적 여론은 물론 논란이 다시 부각되면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점도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해욱이 2019년 12월 부당한 사익편취 행위인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형이 확정됐다.

장기적으로 그룹 지배력 안정화를 위해 DL이앤씨 지분을 높여야 한다.

DL은 DL이앤씨 지분 23.15%를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그룹 주력 계열사로 적대적 인수합병 등에 대비해 지분율을 올려야 한다.

◆ 평가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2021년 7월27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될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개인 소유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이해욱은 일찍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다. 대학과 대학원 모두 경영과 수리가 접목되는 통계학을 공부해 체계적으로 경영교육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해욱이 대림산업 구조조정실에 들어간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이었다.

당시 대림그룹도 모든 사업부문이 위기에 놓였는데 변화와 혁신만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내부 설득과 소통을 통해 구조조정과 혁신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욱은 석유화학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도입하는 등 대림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2003년부터 대림미술관 관장을 맡으면서 재벌 미술관은 재벌가 부속 미술품 수장고라는 인식을 깨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해욱은 음악과 미술 등에 전문가 수준으로 조예가 깊어 직접 미술관 회의도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미술관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기획과 이벤트로 젊은층의 인기를 얻었다.

예술가의 자질에 더해 세심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욱의 운전기사 갑질 등 논란이 발생한 원인을 이런 성격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아버지 이준용 명예회장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도 아버지보다 격을 낮추고 회장 자리가 비어 있게 된 뒤에도 회장에 오를 것을 권유하는 말이 나오면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2008년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뚝섬에서 분양한 ‘한숲 e-편한세상’에 부친 이준용 명예회장과 함께 청약해 당첨되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2014년 12월 모친상 중에도 고인의 뜻에 따라 대외활동을 마다하지 않으며 회사 일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3월 대림산업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뒤 대외활동이 급격히 줄었다.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DL그룹 신년사를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취미는 드럼이다. 회사 이메일 주소에 ‘드럼’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다고 한다. 미국 유학 중 재즈를 접한 뒤부터 드럼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록 음악도 즐긴다고 한다.

자동차를 좋아하며 특히 독일 스포츠카 ‘포르쉐’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인맥이 넓다.

3세 CEO의 선두그룹에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경복고등학교 동창이자 1968년 출생 동갑내기로 친분이 있다.

대림산업이 지은 서울 성동구 뚝섬 ‘한숲 e-편한세상’ 아파트에 살다 2017년 7월 강남구 삼성동에 단독주택을 지었다.

국토교통부의 2023년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이해욱의 삼성동 단독주택 가격은 182억 원이다. 이는 2022년 205억9천만 원보다 11.6% 하락한 가격이다. 2021년 기준 190억2천만 원에서 8.2% 올랐다가 떨어졌다. 전국 24만 개 표준단독주택 가운데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280억3천만 원)에 이어 2번째로 비싸다.

이해욱은 자택을 지을 때 주택 3채를 사들인 뒤 주변 집보다 2배 높은 8m짜리 담벼락을 만들어 주민들의 조망권을 침해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 사건사고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2023년 12월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건설 계열 잇따른 사망사고에 산재청문회 출석
이해욱은 2023년 12월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청문회에 출석했다.

DL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DL이앤씨에서는 2021년 말부터 2023년까지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DL이앤씨 공사현장에서 2021년 10월, 그리고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인 2022년 3월’4월’8월’10월에 각각 사망사고 발생했다. 2023년 들어서도 7월과 8월에 사고가 일어나는 등에 모두 8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9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결국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8명)이 발생한 기업이 됐다.

고용노동부에서 DL이앤씨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2023년 7~8월 실시한 일제 감독 결과 77.2%에 해당하는 61곳에서 위반사항 209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해욱은 국회 산재청문회에서 몸을 낮추고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며 안전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해욱은 청문회에 앞서 2023년 11월22일 자신의 명의로 된 사과문을 주요 일간지에 올리고 “DL그룹 작업장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산재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오너 3세인 이해욱이 대림산업 창업주인 고 이재훈 명예회장이나 2대 총수인 이준용 명예회장이 쌓아올린 정도경영 이미지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 이재준 명예회장과 이준용 명예회장은 현장을 중시해 작업장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공동체’사회를 위해 개인재산을 기부해 한동안 DL그룹이 한국의 록펠러가로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재판 받아
이해욱은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법 위반 혐으로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2023년 8월31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해욱의 상고심에서 2억 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DL 법인과 그랠드호텔앤리조트는 각각 벌금 5천만 원, 3천만 원이 확정됐다.

앞서 이해욱은 지난 2021년 8월 1심 벌금형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어 2022년 11월3일 2심에서도 1심과 같이 벌금 2억 원을 받았다. 이에 2022년 11월9일 상고장을 제출했다.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이해욱 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이해욱은 2019년 12월 부당한 사익편취 행위인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해욱은 그룹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 상표권을 이용해 개인회사 에이플러스디(APD)를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았다. 에이플러스디는 이해욱과 아들 이동훈씨가 각각 55%와 45% 등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대림산업은 호텔사업 진출을 추진하면서 2013년 대림그룹의 자체 브랜드인 글래드를 개발한 뒤 에이플러스디 앞으로 상표권 출원과 등록을 했다.

에이디플러스는 2016년 1월부터 2018년 7월까지 글래드 상표를 사용하는 계열사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에서 약 31억 원의 브랜드 수수료를 받았는데 이는 이해욱과 아들에게 부당하게 귀속된 것으로 검찰은 봤다.

검찰 기소는 2019년 5월 공정위 고발에 따라 이뤄졌다.

공정위는 당시 총수 일가가 지분 100% 보유한 계열사에 부당한 사업기회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대림산업과 계열사 오라관광, APD를 상대로 13억 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림산업, 오라관광, 이해욱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에이플러스디가 브랜드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부당하게 사업기회를 부여받고 과다한 수수료를 챙겼다고 보고 제재를 결정했다.

△DL, 하도급법 위반으로 벌금 2천만 원 선고받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24년 1월18일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DL에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2019년 대림산업(현 DL)은 건설업계 영향력이 컸고 관련 하도급 금액이 거액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도급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DL은 재판과정에서 상당수 범죄가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됐을 뿐 아니라 하도급 계약서 미지급 등에 대해 법에서 정한 기한이 짧아 지급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2022년 2월 DL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DL이 2015~2018년 3년 동안 1300회에 걸쳐 법정기간 내 하도급 계약서를 발급하지 않거나 계약서를 작성할 때 대금 지급기일 등 법정 명시 사항을 누락했다고 봤다.

또한 원도급계약 대금을 늘릴 때 증액 비율 등에 따라 하도급 대금을 올려야 하지만 55회에 걸쳐 8900만 원 규모의 하도급 대금을 늘리지 않거나 법정기한을 넘겨 지급하면서 지연이자 등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도 추가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8월 DL이 수백 개 하청기업에 하도급 대금과 선급금 지연이자를 주지 않은 사실을 적발하고 7억3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020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는 공정위에 DL을 고발해줄 것을 요청했고, 공정위가 DL을 고발하면서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했다.

△시민단체의 이해욱 사내이사 연임 반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이해욱의 대림산업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2020년 2월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 방기 규탄 및 주주활동 촉구 피케팅’을 진행하며 국민연금을 향해 같은 해 3월에 열릴 대림산업 주주총회에서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사의 횡령, 배임, 사익편취 범죄와 잘못된 경영 결정으로 기업가치에 막심한 손해를 입은 대림산업 등에 대해 국민연금이 어떤 주주활동을 했는지 알기 어렵다”며 “국민연금이 3월 주주총회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결격 이사 해임, 정관 변경, 독립적 이사 추천을 내용으로 하는 주주제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등은 대림산업을 놓고 국민연금이 2020년 3월 주총에서 이해욱의 이사 연임 안건에 반대하고 배임’횡령 이사의 이사직 상실을 내용으로 하는 정관 변경, 총수 일가 사익추구를 견제할 독립적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의 주주제안을 할 것을 요구했다.

참여연대 등은 이해욱 회장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2019년 12월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점을 들며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2019년 말 기준 대림산업의 보통주 지분 12.8%를 들고 있었다.

참여연대 등은 국민연금이 3월 주총에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할 대표 기업으로 대림산업과 함께 삼성물산과 효성 등 3곳을 꼽았다.

이런 여론으로 의식한 때문인지 이해욱은 2020년 3월12일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국회에서 되풀이되는 대림산업 하도급법 위반 논란
대림산업은 하도급법 위반 논란으로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감에 자주 불려나갔다.

대림산업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하도급법 위반 의혹으로 대표이사가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2019년 10월 국감에서도 갑질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2019년 10월 국감에서 대림산업이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동반성장 최우수 업체로 지정된 것을 문제 삼았다.

지 의원은 “대림산업은 국감 단골 증인이었고 그동안 잘못한 일들이 많았다”며 “8월 직권조사 때도 759개 하도급업체, 2897건의 하도급법 위반을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 이런 기업이 동반성장 최우수 업체에 지정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동반성장 최우수 업체에 지정되면 조달청 공공공사 입찰 시 가점을 받고 공정위의 직권조사가 2년 면제되는 등의 혜택을 받는다.

대림산업은 2019년 6월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1년 만에 등급이 3단계나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2019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 하도급법 위반 혐의가 다수 적발됐고, 같은 해 9월 동반성장위원회 등급이 2단계 강등됐다.

그런데 2020년 9월 나온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는 다시 최우수 등급으로 복귀했고, 기업분할 뒤인 2021년 9월과 2022년 9월 평가에서 2년 연속 DL이앤씨는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2년 9월 평가에서 건설사는 DL이앤씨를 포함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등이 최우수 등급 기업으로 뽑혔다.

△하청기업 갑횡포 논란
대림산업이 하청기업 갑횡포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2017년 11월15일 대림산업 임직원의 토목공사 비리를 포착하고 대림산업 본사와 광화문 디타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수사를 마친 뒤 2018년 3월20일 대림산업 현장소장 백모씨와 권모씨를 구속하고 김모 대림산업 전 대표이사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1~14년에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장, 현장소장 등으로 일하면서 하청업체 A사 대표로부터 업체평가나 설계변경 등 명목을 내세워 6억1천만 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대림산업은 하청기업 비리 사건과 관련된 직원들을 사규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2018년 3월22일 서울시 종로구 대림산업 본사 강당에서 열린 제7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하청기업 갑횡포와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조직을 새롭게 운영하고 혁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 경력

이해욱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맨 앞)이 2012년 7월 대림그룹 신입사원과 함께 등산을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산업>

1995년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의 전신인 대림엔지니어링 경영기획부에 입사했다.

1998년 대림산업 구조조정실 차장을 맡았다.

1999년 부장으로 승진했다.

2001년 대림산업 기획실 실장을 맡으며 상무가 됐다.

2003년부터 대림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다.

2004년 대림산업 전무로 승진했다.

2005년 8월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3월부터 6년 동안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0년 2월 대림산업 부회장이 됐다.

2011년 5월 대림산업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8년 3월 대림산업 대표에서 물러났다.

2019년 1월 대림그룹 회장이 됐다.

◆ 학력

서울 경복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를 나왔다.

1985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미국 덴버대학교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응용통계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이재준 대림그룹 창업자의 손자이며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과 한경진 전 대림미술관 이사장 사이 3남1녀 가운데 장남이다.

배우자는 김선혜씨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여동생 구훤미씨의 딸이다.

두 딸과 아들을 슬하에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이해욱은 2023년 12월 말 기준 DL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대림 지분 52.3%(550만1679주)를 보유하고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DL건설 지분 0.57%(12만6724주)도 들고 있다.

이해욱이 지분을 들고 있는 대림과 DL건설 모두 비상장사다.

이해욱은 2023년 대림에서 급여 40억 원, 상여 40억 원 등 모두 80억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3년 DL에서는 36억1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18억 원, 상여 18억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이다.

이해욱은 2022년 대림과 DL에서 모두 2023년과 동일한 금액을 보수로 받았다.

이해욱은 2023년 DL이앤씨에서는 급여로만 6억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22년에는 DL이앤씨로부터 급여 6억 원, 상여 6억 원 등을 합쳐 12억 원을 받았다.

군 면제를 받았다. 면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 어록

이해욱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1년 11월15일 필리핀에서 정유 플랜트 공사인 페트론 리파이너리 마스터 플랜 2단계(RMP-2) 프로젝트 착공지시서(NTP)를 접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산업>

“사실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연습을 해왔지만 의원 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틀린 말이 하나도 없어 기업보다 더 현장, 안전을 생각하시는 것 같아 생각할수록 부끄럽습니다.”

“준비해온 숫자 같은 것은 전혀 필요가 없을 거 같습니다. 지적해주신 것 이상으로 심사숙고해서 말뿐만이 아닌 변화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이것은 저의 약속이며 회장으로서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2023/12/0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친환경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D.Fine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DL케미칼은 다양한 친환경 기술 개발과 투자 활동을 통해 고객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해가겠다.” (2021/07/14,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인 D.Fine 공장을 여수산업단지에 건설하며)

“올 한 해도 더 건강한 대림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한다. 그래야 건강한 대림이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 여러분과 함께 일하며 2020년 건강한 대림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2020/01/01, 2020년도 신년사에서)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놓은 대림을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2019/01/14, 대림그룹 회장에 오르며)

“작년부터 당면한 위기와 변화에 대한 필요성과 절박함을 바탕으로 혁신활동을 수행해왔다. 올해는 각 현장에서 혁신과제의 실천과 체화를 통해 혁신을 실질적으로 완성하자.” (2018/01/02, 2018년도 신년사에서)

“협력기업이 손실을 내고 어려움에 빠지면 그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없다. 각 현장에서 협력기업을 사업수행 파트너로 존중하고 그들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현장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임을 전 임직원이 명심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 (2018/01/02, 신년사에서)

“모든 경영 활동이 리스크 관리, 절대 경쟁력 확보, 현금흐름 중심 경영, 최적의 인재 양성, 기본이 혁신인 의식개혁 등 5가지 목표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다.” (2017/01/02, 2017년도 신년사에서)

“최근 저와 관련된 언론보도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 (2016/03/25,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운전사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건축, 토목, 유화, 에너지 등 주요 분야에서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리드 디벨로퍼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한다.” (2016/01, 2016년도 신년사에서)

“작년 사우디 MFC 등 9개 해외 주요 현장의 준공으로 플랜트 정상화에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 올해도 나머지 주요 현장의 준공을 원가 차질 없이 완수해야 한다. 물량 변동률 축소 등 신규 현장의 설계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진행 현장의 원가혁신, 낭비제거활동을 통해 현장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플랜트의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2016/01, 신년사에서)

“국내 건설시장의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고, 사우디’쿠웨이트 등 해외 기존 시장도 저유가 지속에 따른 재정난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2016/01, 신년사에서)

“체질을 개선해야 생존할 수 있다.”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오만 시장 첫 진출과 말레이시아 대형 발전플랜트 수주 등의 성과가 있었고 국내 토목수주 1위를 달성했다. 어려운 기업환경 속에서도 올해는 디벨로퍼 역량 강화와 내실 경영을 보다 공고히 하겠다.”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먼저 영업 부문에서 수익성을 고려한 수주 내실화가 이뤄져야 하며 집행 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원가 혁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각자 자신의 일에서부터 원가 요소를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끊임없이 원가 혁신 요소를 발굴해내 저비용 고효율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하자. 아울러 양적완화 축소, 금리상승, 환율변동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흐름 경영을 강화해야 하겠다.”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미래는 준비된 자에게 더욱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준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혁신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때로 자신이 지닌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틀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가가 돼야 한다. 맡은 직무에 대해서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새로운 가치와 이익을 창출해 내자.”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사업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위기를 정면 돌파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바란다.” (2014/01/02,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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