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안전성 이슈에
또 터진 전기차 출입 논란
과연 차별 대우가 맞을까?
인프라 부족, 비싼 가격 등의 요소로 인해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여전히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 중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역시 ‘안정성’이다. 실제로 전 세계 소비자들은 아직까지도 ‘전기차는 과연 내연 기관보다 안전한가?’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과거 국내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걸며, 입주민 간 갈등이 화제가 된 바 있었다. 전기차를 둘러싼 출입 문제는 비단 국내에서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영국에서는 병원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 사건이 있어, 업계의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기차 폭발 위험으로
병원 출입도 거부 당해
영국의 전기차 소유자인 폴 프리먼 파우웰은 화재 우려로 인해 병원 주차장 출입을 금지 당했다고 밝혔다. 7세 아들을 데리고 리버풀에 있는 엘더 헤이 병원에 진료받으러 가던 중 주차장 입구에서 ‘전기 자동차 출입 금지’라는 표지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X에 업로드한 게시물에 따르면, 차주는 주차를 위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저지당하고 말았다. 이후 경비원은 차주에게 ‘배터리가 주차장 내 금속과 반응하여 화재나 폭발이 발생할 수 있어, 전기 자동차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라며, 다른 주차장으로 안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병원에서 밝힌 이유는
스프링클러 업그레이드 때문
경비원의 안내에 의해 프리먼 파우웰은 다른 주차장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해당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공개(FOI) 요청을 신청했다. 아직 답변받지는 못했지만, 병원 관계자는 ‘소방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동안 소규모 주차장 중 하나에 전기 자동차들의 주차를 일시적으로 제한했다’라고 전했다.
평시에는 14개의 충전 베이가 있는 해당 주차장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병원이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에는 머지사이드 소방본부의 권고 때문으로, 스프링클러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마친 현재, 모든 차량이 문제 없이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원 전기차 주차 문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병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전문가들은 소방본부의 결정에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 전문가는 ‘NHS(국민보건서비스)가 전기차의 주차장 진입을 제한하는 것은 깨끗한 공기 및
건강 혜택과 극적으로 상충됩니다’라고 전하며, 전기차의 이점과 모순되는 결정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와 반대인 의견도 끊이질 않고 있다. 전기차 화재 시 위험성이 더 클 뿐 아니라 안정성도 아직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한 조치였다는 의견이다. 병원과 관련된 전기차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주의 경우 빅토리아주의 11개 병원과 의료 센터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 스쿠터의 충전을 금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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