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대회장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소동을 겪었다.
17일(현지 시각) 골프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셰플러는 이날 오전 PGA 챔피언십 개최지인 미국 켄터키주(州)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 진입로 근처에서 경찰에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다. 셰플러는 경찰서에서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까지 찍은 뒤에야 풀려나 2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셰플러의 티오프 시간은 오전 8시 48분이었으나 교통 사고 등으로 경기가 1시간 20분 지연되면서 경기에 참가할 수 있었다. 셰플러는 윈덤 클라크, 브라이언 하먼과 함께 현지 시간 오전 10시 8분쯤 경기를 시작했다.
셰플러는 골프장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에 골프장 입구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운행하다가 경찰관의 제지를 받았다. 당시 골프장 입구 부근에서는 무단 횡단을 하던 사람이 지나던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 매우 혼잡한 상황이었다.
경찰관은 셰플러의 자동차를 멈춰 세우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셰플러를 자동차에서 끌어내 수갑을 채우고 연행했다. 경찰은 셰플러에게 난폭운전, 경찰관의 수신호 무시,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올해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올린 셰플러는 최근 아들을 얻어 아버지가 된 이후 처음 경기에 나섰지만, 뜻하지 않은 일에 휘말려 시즌 5승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셰플러는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특히 첫 홀에서 샷이글을 하는 등 컨디션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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